[Love&Gift]품격을 마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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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FBC의 특별한 선물 ‘명가의 와인’

최근 와인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와인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정작 선물용 와인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주류전문기업인 ‘아영FBC’는 칠레와 프랑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들로 구성한 ‘명가의 와인: 비기닝 오브 레전드’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 시리즈는 특별한 인물을 헌정하기 위한 시리즈로 ‘명가(名家)의 품격’을 담았다.

프랑스 로칠드가, 세계를 움직이는 가문


바롱 나다니엘 드 로칠드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로 이주한 사업가이자 은행가였다. 프랑스 귀족들이 파티에 직접 생산한 와인을 내놓는 것을 보고 1853년 보르도에 가문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샤토 무통 로칠드’를 사들였다. 이는 무려 6대에 걸쳐 와인의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와인 명가인 ‘바롱 필리프 드 로칠드’의 초석이 돼다.

바롱 필리프 드 로칠드는 1930년 최초의 보르도 브랜드 와인인 ‘무통 카데’를 생산했고, 1945년부터 매년 샤토 무통 로칠드의 라벨을 유명한 예술가들에게 의뢰해 와인 라벨의 예술성을 높였다. 샤토 무통 로칠드의 컬렉션은 명화의 컬렉션이기도 하며 와인과 예술의 절묘한 조화로 불린다.

이탈리아 안티노리가, 600여년의 최장수 와인 가문


안티노리 가문은 이탈리아 와인의 상징으로 꼽힌다. 안티노리 가문은 피렌체 와인 길드에 공식적으로 가입한 1385년을 와인 생산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곳은 ‘세계 장수기업, 세기를 뛰어 넘은 성공’에서 세계 최장수 와인회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현재는 25대인 피에로 안티노리 후작이 와이너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고급 와인의 대명사가 된 ‘슈퍼 토스칸 와인’을 만드는 등 저가 와인 생산국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또 안티노리 가문의 포도밭 면적을 3배로 늘려 안티노리가를 이탈리아에서 가장 넓은 포도밭을 소유한 회사로 만들었다. 이 가문은 이탈리아 말로 ‘탁월함을 추구한다(Te Duce Proficio)’를 모토로 삼고 모든 와인은 안티노리 가문이 소유한 포도밭에서 생산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칠레 에라수리스가, 대통령을 배출한 칠레의 케네디가

에라수리스는 칠레 와인의 개척자이자 칠레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와인 명가로 꼽힌다.

특히 이 가문은 칠레 대통령을 4명이나 배출해 ‘칠레의 케네디가’로 불린다.

가문의 창시자인 돈 막시미아노 에라수리스(1832∼1890)는 칠레 생산자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최고의 포도품종을 직접 선별해서 들여와서 포도밭을 조성했다.

돈 막시미아노의 5대손이자 현재의 오너인 에두아르도 채드윅 회장은 1983년 프랑스 보르도로 건너가 현대 와인 양조학의 아버지인 에밀 페이노에게 자문해 ‘돈 막시미아노 파운더스 리저브’를 탄생시켰다.

그는 칠레 와인이 유럽 와인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2004년 ‘베를린의 심판’으로 불리는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기획했고, 돈 막시미아노는 여기서 보르도 와인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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