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손 또는 어깨에… 같은 가방 다른 느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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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의 명가 ‘에트로’

이탈리아 브랜드인 ‘에트로’는 우아한 곡선과 깊이 있는 색감의 ‘페이즐리(Paisley)’ 문양으로 유명하다. 이 문양은 에트로 브랜드의 창시자인 짐모 에트로가 인도 카슈미르 지방을 방문했을 때 지역의 고유 문양인 페이즐리가 고풍스러운 캐시미어 숄과 어우러진 모습에서 영감을 받고 디자인됐다. 짐모 에트로와 인도의 만남이 에트로가 ‘페이즐리의 명가’가 되게 한 원동력이 된 셈이다. 에트로는 이번 시즌에서도 다양한 페이즐리 문양이 들어간 상품을 선보였다.

에트로의 ‘버킷백’은 네 가지 디자인으로 나왔다. 버킷백은 가방 밑이 둥글고 끈으로 가방 입구를 조였다 넓혔다 하는 복주머니 모양의 가방. 베이지와 브라운 색상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컬러 페이즐리’(100만 원), 화사한 라임 색상과 페이즐리 문양을 기하학적으로 재해석한 ‘페이즐리 카레이도’(135만 원), 화려한 꽃 프린트와 페이즐리가 어우러져 봄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마레 그라나 포카’(82만 원), 인도의 현대작가인 투크랄&타그라(Thukral&Tagra)와 협업해 페이즐리의 일부 문양을 반복한 ‘T&T’(108만 원) 등이다.

에트로 관계자는 “버킷백은 재킷이나 코트 등 여러 의상과 무난하게 어울리고 손으로 들었을 때와 어깨에 멨을 때 느낌이 다르다”며 “버킷백 한 가지로도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트로는 남성용 의류에도 페이즐리 문양을 사용했다. 단, 체크 문양과 함께 디자인해 여성 의류와 달리 현대적인 느낌을 많이 살렸다. 에트로의 ‘체크트 셔츠(checked shirts)’는 역설적이게도 체크 재킷과 잘 어울린다. 재킷이 리넨과 실크를 섞어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가 나면 더 좋다. 체크와 체크가 만났을 때 부담스럽기보다는 재킷과 셔츠가 각각의 체크 문양을 눌러주며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에트로는 체크트 셔츠를 헐렁한 바지와 입으면 여름에도 세련된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에트로는 남성용 가방도 선보였다. ‘체크트 메신저백’은 가방의 본체와 뚜껑 등에 각각 다른 체크 문양을 사용했다. 실크와 리넨 소재를 사용해 가볍다. 또 가방의 모서리와 버클에는 가죽을 덧대어 내구성을 높였다. ‘체크트 워크백’은 가방 크기가 넉넉해 출퇴근용으로 들고 다니기에 좋다. 색상은 오렌지와 브라운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또 앞면과 뒷면의 체크 문양을 달리 해서 지루한 느낌을 떨쳤고, 가방 중간에 오렌지색의 가죽 소재를 덧대어 경쾌함을 살렸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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