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이 12년 동안 수집한 아시아 미술품 66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물관은 25일 “올해 첫 기획전 ‘아시아미술 신(新)소장품’을 중근세관 테마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중국 공예품과 일본 회화, 인도와 동남아시아 불교조각이 다수 포진해 있다.
중국 유물 가운데는 8세기 당나라 인물상과 후한시대(1∼3세기) 누각(樓閣) 모형이 있다. 높이 37.7cm로 도자기처럼 빚어낸 이 인물상은 남성 복식을 갖췄는데 복스러운 얼굴에 수염이 없고 입술은 화장한 듯 표현돼 있다. 130cm 높이의 누각 모형은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부장품으로, 당시 건축물 구조를 가늠할 중요한 사료다.
인도 미술품도 눈여겨봐야 한다. 그리스·로마 미술의 영향을 받아 유럽적 향취가 짙은 간다라 미술과 달리, 지난해 박물관이 구입한 마투라의 보살부조상은 인도인 특유의 생김새를 살렸고 생기가 넘치는 표정을 지녔다. 6월 22일까지. 무료. 02-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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