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강수 23-25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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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9단 ● 박정환 9단
도전자 결정전 2국 2보(23∼42)

이세돌 9단(31)과 박정환 9단(21)이 제15회 맥심배 4강에 나란히 올랐다. 박정환은 이 대회 3연패를, 이세돌은 대회 4승을 노리고 있다. 두 사람이 결승에서 만나려면 박정환은 박정상 9단을, 이세돌은 원성진 9단을 눌러야 한다. 그렇게 되면 이세돌은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박정환에게 영패한 빚을 갚으려 할 것이다.

23, 25는 강수. 그러나 정석 중 하나다. 26 대신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보통. 흑은 2부터 6까지 둔 뒤에 흑 8로 협공하는 게 좋다. 이세돌은 좌변 백이 강하다고 보고 26, 28로 강하게 두었다.

흑도 31, 33으로 반발해 좌변에서 처음으로 전투가 시작됐다. 34로 단수하는 대신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 5로 나오면 축이 성립해 흑은 6으로 뻗어 둬야 한다. 흑 8까지 바꿔치기가 이뤄진다. 이 모양은 흑이 나쁘지 않다.

박정환 9단은 37로 끊는 편을 택했다. 이렇게 둬도 축이 성립되지 않는다. 40으로 단수하면서 이제는 축이 성립된다. 흑은 41로 재빨리 보강했다. 42까지 새로운 모양이 탄생했다. 박정환은 좌변 백모양은 이미 굳어졌기 때문에 이렇게 둘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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