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명품 뺨치는 다운재킷… 부츠-액세서리도 컬러로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패셔너블 아웃도어, 앞서가는 상품들

몇 년 전 사람들이 출퇴근 시간에 아웃도어 재킷을 즐겨 입기 시작했다. 그 무렵만 해도 겨울철 거리는 두툼한 검정 다운재킷으로 가득했다. 기능성을 중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당시 다양한 컬러의 옷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겨울철만 되면 패션을 포기해야 했던 시대는 지났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그동안 일상생활에서도 아웃도어 의류를 즐겨 입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 변화를 거듭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패션을 앞세운 고급 패딩 브랜드들의 역습마저 시작된 상황.

아웃도어 브랜드들에 있어 ‘패셔너블’이라는 화두는 이제 ‘보온성’이나 ‘기능성’만큼 중요해졌다.

그래서일까. 2013∼2014년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주요 브랜드들은 다운재킷뿐만 아니라 각종 액세서리와 보조 장비에도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넣기 시작했다. A style이 최근 나온 ‘패셔너블 아웃도어’ 제품을 소개한다.

컬러를 입은 다운재킷

겨울철 패션의 포인트는 상의에 쏠려 있다. 겨울에도 레깅스를 즐겨 입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겨울 패션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다운재킷에 다양한 컬러를 입히고 20, 30대와 여성들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보온성이 좋은 롱 다운재킷이 많이 나오고 있다.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은 여성용 구스다운 재킷인 ‘피크 다운재킷’을 아이보리, 머스터드, 검정 등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방한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목 부근을 이중으로 감싸도록 디자인했다. 허리 부분을 강조한 슬림 핏 형태가 특징이다. 35만8000원.

K2는 경쾌한 체크무늬와 밝은 색감의 노랑, 빨강으로 구성된 여성용 다운재킷 나누크를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밝은 컬러로 구성돼 있으며, 허리 아래쪽으로 체크무늬가 들어가 있다. 목 부근에는 보아털(기모) 소재로 만든 후드를 달았다. 49만9000원.

블랙야크는 여성스러운 라인을 극대화한 봉제 라인을 도입한 P5XK3 재킷을 만들었다. 이 제품의 허리 부근에는 밴드가 달려있는데, 그 아래로 내려갈수록 품이 넓어지는 A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컬러는 은색과 검정이 있다. 52만 원.

라푸마는 ‘윈터 시티룩’을 도입한 다운재킷 헬리오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배색을 통해 디자인을 강조했다. 여성용 제품의 경우 밝은 갈색을 기본으로 해 빨강과 파랑이 배색돼 있다. 남성용 제품은 짙은 녹색을 중심으로 디자인했다. 어깨와 팔에는 남색을 사용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노하우 집약된 부츠

올겨울 다운재킷만큼 ‘핫’한 제품이 바로 부츠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발목 높이보다는 높고 정강이 높이보다는 낮은 미들 부츠를 많이 내놓고 있다.

김나라 K2 신발기획팀장은 “등산화를 만들어온 노하우가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최근 접지력과 보온성을 갖춘 다양한 신발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는 남성용 방한부츠인 고어텍스 트래블 슈즈와 여성용 제품인 퀸모드를 각각 선보였다. 이 제품의 밑창에는 유리 섬유를 이용한 ‘아이스 클러치’ 조각이 덧대어져 있다.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K2 로엠은 천연 방수 기능이 있는 누벅 가죽과 기능성 보온 소재인 신슐레이트를 소재로 한 여성용 부츠다.

K2 관계자는 “신슐레이트는 체열이 옷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성 소재로, 같은 두께의 다운 소재보다 보온 효과가 1.5배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미들 부츠보다는 다소 긴 디자인으로, 종아리까지 올라온다. 23만9000원.

네파는 남녀가 함께 신을 수 있는 레드폭스 프로를 선보였다.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했고, 무게도 기존 제품보다 줄여 활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 제품의 경우 신발 윗부분에 부드러운 털 소재를 덧댔다. 19만8000원.

블랙야크가 선보인 여성용 부츠 유키는 혹한에서도 신을 수 있을 만큼 보온성을 강조했다. 부츠를 오래 세워둘 경우 모양이 무너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디자인도 적용했다. 19만9000원.

따뜻한 패턴의 액세서리로 포인트

보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겨울 액세서리도 디자인을 입었다.

노스페이스는 산행 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장갑과 암워머를 선보였다. 뮬 글러브(3만8000원)는 극세사 섬유와 니트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손가락 끝 부분이 뚫려 있는 반장갑 형태의 제품으로, 스마트폰 이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체크무늬를 이용해 디자인을 강조했다. 마룬 암워머(3만5000원)는 스트라이프 무늬로 캐주얼하게 디자인한 제품이다. 브라운 차콜 그레이 등 다양한 색깔의 제품이 있다.

겨울철 하면 생각나는 노르딕 무늬로 포인트를 준 액세서리도 있다. 네파는 울 소재 장갑인 딕트 니트터치 글러브(3만9000원)를 내놓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장갑을 낀 채로도 화면 터치가 가능한 소재를 사용했다. 레드페이스가 선보인 니트 소재의 스카프 겸 머플러 ‘노르딕 웜 멀티프’에도 노르딕 무늬가 들어갔다. 1만5000원.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