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 내년 3월 런던서 영역판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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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의 ‘The Investigation’(원제 ‘별을 스치는 바람’)이 한국 문학을 영국에 알리는 데 돌파구가 되길 바랍니다. 한 작품만 터지면 다른 작품들도 줄줄이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2014년 런던도서전 주빈국에 한국이 선정된 것을 기념해 영국 주요 출판사 대표와 편집장 6명이 한국을 찾았다. 28일 오전 서울 신문로 주한 영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국 최대 출판사인 팬맥밀런 계열사 맨틀의 마리아 레즈트 대표는 내년 3월 윤동주 시인의 형무소 생활을 다룬 ‘별을 스치는 바람’ 영역판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한 사람에게 이정명 작가의 작품 번역을 맡겼다. 런던도서전에 이 작가를 초대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콤마프레스의 케이티 슬레이드 편집장은 “서울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집을 낼 계획이다. 아직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의 김영하 작가를 만나지 못했지만, 영국은 해피엔딩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고립 침울함 어두움을 다룬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매클리호스프레스의 폴 엥글스 편집장은 “한국 작가도 추리소설 같은 장르소설 분야를 공략하는 방법을 고민해볼 만하다. 영국에서 출간 예정인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성인을 위한 동화물도 한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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