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선수 111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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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우석 초단 ● 박정환 9단
본선 16강전 6보(105∼125)

105는 선수를 잡기 위한 수. 106으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반발할 수는 없다. 흑 2에 이어 흑 4, 6, 8로 둔 뒤 흑 10까지 백 1점을 잡으면 중앙에 흑 집이 크게 생기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소탐대실.

흑이 105, 107로 선수를 뽑았지만 백이 106, 108로 이으면서 우하귀 흑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박정환 9단은 109로 막아 보강하면 별 손해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110의 한 칸 벌림은 보기보다는 큰 곳. 우변 침입을 방비하고 우상귀에서 약간의 맛을 노리고 있다. 111은 거의 선수가 되는 곳이다. 중앙 흑을 두텁게 하면서 우변 백의 삭감을 동시에 하고 있다.

양우석 초단은 112, 114로 좌변 흑의 사활을 노리면서 끝내기를 하고 있다. 115에 대해 참고 2도처럼 백 1로 단수하면 흑 2로 나와 흑 4, 6으로 양쪽을 선수한다. 흑 8까지 흑이 기분 좋은 모습이다. 백은 이렇게 양쪽에서 활용 당하는 것이 싫어 116으로 둔 것. 그 바람에 흑은 117로 고개를 꼿꼿하게 세웠다.

양우석은 여러 군데를 뒀지만 결국 120으로 지켜야 했다. 박정환은 121, 123을 기분 좋게 선수한 뒤 125로 지켰다. 흑의 승리가 굳어지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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