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모두 섞어 비빔밥처럼?… NO, 한가지씩 떠서 먹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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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빙수열전
옛날 팥빙수부터 수입과일 빙수까지… 예쁘고 맛있는 신제품 쏟아져

빙수의 계절, 여름이 왔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빙수들로 올 여름을 시원하게 나보자. 카페베네 제공
빙수의 계절, 여름이 왔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 빙수들로 올 여름을 시원하게 나보자. 카페베네 제공
《‘빙수의 계절’, 뜨거운 여름이 돌아왔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여름이면 누구나 빙수부터 찾는다. 보드랍게 갈린 얼음을 한 입 푹 떠먹는 것만으로 더위가 저만치 물러나는 것 같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들은 매년 여름 새로운 빙수 제품을 내놓으면서 치열하고 시원한 한 판 경쟁을 치른다. 올해도 주요 브랜드들이 오감을 만족시키는 예쁘고 맛있는 빙수 신제품 들을 다양하게 시판했다. 큼직하게 올라간 콩떡이 향수 물씬 불러일으키는 오리지널 팥빙수부터 망고, 블루베리 등 인기 상한가의 수입과일들을 듬뿍 올린 트렌디한 빙수에 이르기까지, 올여름 빙수의 세계는 한층 다채로워졌다. 취향에 따라, 스타일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올여름 빙수들을 모아봤다. 가족, 연인끼리 골라 먹으며 무더운 여름을 달콤하고 시원하게 나보자.》

불황엔 복고 스타일이 제격
망고식스 ‘망고빙수’, 파스쿠찌 ‘그린 레드빈 그라니따’와 ‘흑임자 레드빈 그라니따’, 배스킨라빈스 ‘과일빙수’와 ‘그린티빙수’, 파리바게뜨 ‘콩떡컵빙수’(왼쪽부터). 각 업체 제공
망고식스 ‘망고빙수’, 파스쿠찌 ‘그린 레드빈 그라니따’와 ‘흑임자 레드빈 그라니따’, 배스킨라빈스 ‘과일빙수’와 ‘그린티빙수’, 파리바게뜨 ‘콩떡컵빙수’(왼쪽부터). 각 업체 제공

최첨단의 유행을 달리는 오늘날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과거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경기가 어려울 때면 식품업계에서는 복고풍이 강해진다는 게 정설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추억의 맛과 분위기가 살아있는 옛날 음식으로 불황에 팍팍해진 마음을 달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빙수들 사이에서도 옛날 스타일 빙수가 높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다.

파리바게뜨가 올해 내놓은 ‘옛날옛날 콩떡빙수’는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의 옛날 빙수다. 곱게 간 얼음에 팥과 떡으로만 맛을 낸 이 빙수는 기성세대에게는 어릴 적 제과점 빙수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젊은층에게는 얼음과 팥, 떡 등 재료 본연의 맛과 건강함을 살린 신선한 여름 간식이 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최근에는 빙수에 있어서도 건강하고 순수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며 “빙수의 기본에 충실해 만든 ‘옛날옛날 콩떡빙수’는 좋은 재료로 만들어 건강할 뿐 아니라 옛날 빙수 특유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배스킨라빈스도 클래식함을 강조한 오리지널 빙수를 내놨다. 이 제품은 팥과 잘 어울리는 월넛,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빙수로 팥, 떡, 견과류 등 재료의 전통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견과류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이 어우러져 달콤함과 고소한 맛을 낸다.

파스쿠찌가 판매하는 ‘레드빈 그라니따 3종’도 얼음과 팥이란 빙수의 가장 핵심적인 재료에 충실한 제품이다. ‘레드빈 그라니따’는 우유와 얼음 위에 팥과 젤라토를 얹어 우유의 다양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녹차를 첨가해 향긋한 녹차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그린 레드빈 그라니따’와 고소한 검은 깨와 팥, 젤라토를 곁들여 건강함을 더한 ‘흑임자 레드빈 그라니따’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여자에게 딱, 열대 과일의 유혹

요즘 떠오르는 빙수는 열대과일이 곁들여진 제품들이다. 이런 빙수는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다. 베리, 망고 등은 풍부한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으며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피부노화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카페베네는 올여름 다양한 열대과일과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요거베리굿빙수와 망고를 곁들인 망고빙수를 내놨다. 요거베리굿빙수는 담백한 플레인 요거트에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다양한 10종의 베리류를 더해 새콤달콤한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럽이나 기타첨가물로 맛을 내기보다는 원재료의 양을 풍부하게 해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망고 빙수의 인기도 좋다. 탱글탱글한 망고 과육을 듬뿍 올려 달콤함을 배가 시키고, 상큼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열대과일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달콤한 열대과일이 사르륵 녹는 눈꽃얼음에 곁들여진 제품도 있다. 망고식스의 망고 빙수는 눈꽃얼음 위에 망고와 팥을 얹고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올린 여름철 간판 메뉴다. 눈꽃얼음은 일반 얼음보다 얇게 썰어져 마치 눈꽃처럼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입 속에서 빠르게 녹아 식감도 뛰어나다. 차가운 눈꽃얼음과 함께 먹는 망고는 새콤달콤함이 입안 가득 오래 남아 망고만을 먹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취향대로 골라먹자
요즘 빙수들, 집에서도 먹기 좋도록 전용 용기에 포장도 가능하다. 카페베네 제공
요즘 빙수들, 집에서도 먹기 좋도록 전용 용기에 포장도 가능하다. 카페베네 제공

남자들, 특히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빙수도 있다. 망고식스의 코코넛밀크빙수는 코코넛밀크를 주원료로 만든 눈꽃얼음 위에 단팥과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얹어 식감을 높인 제품이다.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특히 남성들의 선호도가 높다.

카페베네의 쿠키앤크림 빙수는 진한 초코맛과 고소한 초코쿠키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부드러운 크림치즈 젤라토가 더해져서 한층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를 찾는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늘어난데 착안해 쿠키앤크림빙수를 선보였다”며 “실제 쿠키가 먹기 좋게 올려져 있어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빙수를 맛있게 먹는 팁 하나! 흔히 빙수를 먹을 때는 빙수 전체를 비빔밥처럼 골고루 섞어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용윤 망고식스 R&D팀 차장은 빙수를 먹을 때는 ‘짬뽕’하지 말고 원래 상태 그대로 먹을 것을 권한다.

최 차장은 “모든 재료를 함께 섞어 먹을 경우 여러 재료가 섞인 한 가지 맛만 난다”며 “눈꽃얼음과 단팥, 과일, 아이스크림 등 각 재료의 독특한 맛을 풍성하게 즐기려면 섞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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