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값’을 하려는 건가. 국순당은 4월에 선보인 생막걸리 제품 ‘대박’이 순조로운 매출을 보이며 출시 2개월 만에 500만 병 판매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순당의 기존 인기 브랜드인 ‘국순당 생막걸리’와 ‘우국생’을 제치고 회사 내 매출 1위 막걸리 제품으로 올라서는 다크호스가 됐다.
대박이 출시된 4월 꽃샘추위가 유난히 심해 막걸리가 잘 팔릴 만한 환경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더 의미 있는 실적이다. 국순당 측은 “대박이 침체된 막걸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애초에 그런 기대가 있었기에 제품 이름도 대박이라고 지었겠지만 말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대박이 대박 난 비결에 대해 “달지 않고 깔끔한 막걸리의 맛을 가장 잘 담아내 막걸리 마니아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제품은 빵을 발효시키는 데 쓰는 일반 효모 대신 국순당에서 직접 배양한 전통식 누룩과 막걸리 전용 효모를 사용했다. 또 2단 발효 과정을 거치는 다른 제품과 달리 발효단계를 한 단계 추가한 3단 발효법으로 불필요한 잡맛을 줄이고, 발효 직후에는 영상 6도 이하에서 냉장숙성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게 했다.
탄산 함량이 높아 막걸리 특유의 부드러운 첫 맛과 탄산의 청량한 상큼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전통주 특유의 과일향도 더 풍부하다는 게 회사 측의 자랑이다. 초반 인기에는 ‘전지현 효과’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순당은 영화 ‘도둑들’과 ‘베를린’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톱스타 전지현 씨와 손잡고 대박에 대한 전파 광고를 4월부터 시작했다. 또 전 씨가 나오는 막걸리 포스터를 제작해 주요 매장에 붙이거나 막걸리 제품으로는 드물게 신제품 출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종민 국순당 차장은 “신제품 대박 막걸리가 달지 않은 맛과 전지현 씨를 앞세운 과감한 마케팅으로 초반 매출 호조를 거두고 있다”며 “막걸리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성장할 수 있게 더 다양한 판촉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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