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3.0]충치예방·두뇌활성 촉진… 껌 하나로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출시 13년째를 맞는 롯데 자일리톨 껌이 국민 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가 자일리톨 껌으로 2000년 5월부터 올 5월까지 거둔 매출은 약 1조5000억 원. 10g짜리 케이스 타입 코팅 껌으로 환산하면 전 국민이 1인당 80갑을 씹을 수 있는 양이다.

롯데 자일리톨 껌은 핀란드산 자일리톨이 감미료 중 86% 들어 있어 단맛과 충치예방 효과가 좋다. 치아의 재석회화 효능이 뛰어난 푸노란 성분이 들어 있고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의 치아 부착을 억제하는 기능이 뛰어나다.1890년대 자일리톨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껌에 자일리톨을 넣어 어린이들에게 씹을 수 있게 한 핀란드는 1990년대 말 12세 아동의 우식 경험 영구치가 1.1개에 그칠 정도로 낮다.

오리지널 제품 외에 소비자 기호와 편의성을 고려한 10여 종의 제품도 나와 인기를 끌었다. 자일리톨 매스틱은 충치 예방 외에 치주염, 치은염까지 막을 수 있다. 치아건강 자일리톨 껌은 자일리톨 함량이 100%에 달해 플라크 감소 등 충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최근 열린 충치예방연구소 국제심포지엄에서 에바 쇠테를링 핀란드 투르쿠대 교수는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충치균이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일리톨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껌을 씹는 것이 충치 예방 외에도 두뇌활성을 촉진하고 정신 집중, 스트레스 해소, 치매 예방 등 다양한 부문에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서지 오나이퍼 미국 세인트로렌스대 심리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험 직전 5분간 껌을 씹은 학생들은 두뇌가 활성화돼 씹지 않은 학생보다 시험점수가 높게 나왔다.

껌을 씹으면 우리 몸의 씹는 기능이 강해지는 효과도 있다. 또 타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 내고 산을 희석시켜 구강 내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소화액과 췌장액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드러났다. 껌 씹기는 장의 일부가 막혀 통과장애 증상을 보이는 장 폐색증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껌의 다양한 기능이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확인되면서 껌 시장도 활력을 띠는 분위기다. 국내 껌 시장 규모는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를 기준으로 볼 때 지난해 약 2900억 원 규모를 넘어섰다. 세계 70여 국가에 다양한 형태의 껌을 수출한 롯데제과는 해외 진출을 늘려 2018년 아시아 최고의 제과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