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동반자-나와 갤럭시S4 이야기]강영호 사진작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움직이는 ‘춤’과 정지된 ‘사진’의 공존
드라마 샷-듀얼 샷으로 모순을 예술로

강영호 사진작가가 ‘갤럭시 S4’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강영호 사진작가가 ‘갤럭시 S4’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카메라를 손에 든 지 15년이 지났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유명 배우들의 사진촬영부터100여 편의 영화포스터, 1200여 편의 광고 작업을 해 왔다. 나는 사진을 찍을 때 춤을 춘다. 춤을 추다 보면 더 많은 영감이 떠오르고, 피사체와 나 사이의 간극이 좁아진다. 사진작업의 결과물만큼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는 내게 중요한 요소다.

최근 나의 이런 작업 스타일과 잘 맞는 친구를 만났다. 바로 ‘갤럭시 S4’다. 특히 라이프 스토리텔링 카메라 기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드라마 샷’은 연속 동작을 한 장의 사진에 담는다. 움직임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것이다. ‘사운드 앤드 샷’은 사진 속에 소리까지 담는다. 사진을 찍는 동안 스튜디오에 흐르는 음악소리, 작품을 연출하는 나의 목소리를 사진 안에 넣을 수 있다. ‘갤럭시 S4’를 만나며 정적인 사진들이 공감각적인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작품은 피아니스트 이루마, 셰프 샘킴, 웹툰작가 김양수 씨의 작품과 함께 ‘보고 듣고 느끼는 S4 사진전’으로 사람들에게 소개됐다. 전시의 주제는 ‘내 삶의 동반자’다.

내 삶의 동반자를 꼽으라면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모순을 동반한다. 기존의 상식으로 볼 때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춤’과 ‘사진’이 한 작품 안에서 공존한다. 움직임이 본질인 ‘춤’과 정지 상태가 본질인 ‘사진’, 그리고 ‘찍는 자’와 ‘찍히는 자’가 결과물 안에 모두 들어 있다. 또 찰나의 ‘순간’이 아닌 흐르는 ‘시간’을 사진에 담는다. 이것은 ‘갤럭시 S4’의 ‘드라마샷’과 ‘사운드 앤드 샷’, 그리고 촬영자와 피사체를 함께 담는 ‘듀얼 샷’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모델의 눈이나 한쪽 팔만 움직이게 표현해주는 ‘애니메이션 포토’는 매우 인상적이다.

서로 어울리기 어려운 사진과 춤을 결합하면서 내 작품세계는 시작됐다.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모순은 결과물을 더 풍부하고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모티브가 된다. 나에게 예술이란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이다. 특별한 사람이 특별한 도구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갤럭시 S4’와 함께한 사진전도 나의 일상을 보다 의미 있고 즐겁게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강영호 작가의 ‘보고 듣고 느끼는 S4 사진전’ 작품은 www.samsung.com/sec/galaxys4exhibition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