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승부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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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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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원 4단 ● 김동호 3단
예선 1회전 5보(82∼102)

사람과 바둑 소프트웨어가 겨루는 제1회 전성(電聖)전이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사람 대표로는 24세에 혼인보 타이틀을 따냈던 이시다 요시오 9단(64), 바둑 소프트웨어로는 프랑스의 ‘크레이지스톤(Crazystone)’과 일본의 ‘젠(Zen)’. 치수는 넉 점.

젠이 먼저 도전했으나 불계패했다. 이어 크레이지스톤은 이시다에게 3집을 이겼다. ‘사람 대 기계’의 공식전 첫 성적은 1승 1패. 국후 이시다는 “크레이지스톤은 아마추어 6단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82로 붙여간 것은 승부수. 83은 정수.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는 것은 백의 주문. 백 2로 젖힌 뒤 백 14까지 백의 실리가 크다. 84로 뿌리를 내리는 백. 85는 두터운 수. 바깥으로 내몰아 공격을 하겠다는 뜻이다.

87 89는 기분 좋은 선수. 90은 연이은 승부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는 것이 정수로 보이지만 흑 2를 선수하고 흑 4로 둔다. 흑 6까지 선수한 뒤 흑 8로 두면 백 3점이 위험해진다. 평범하게 두어서는 불리하다고 보고 90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

91로 모자로 씌워 일단 백을 양분한다. 92 94는 수습의 맥점. 102까지 두터워졌다. 좌 중앙에 끊기는 약점이 있어 두텁게 두는 수를 선택한 것.

해설=김기원 4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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