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선 안돼” 2위 진한 키스,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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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애정 표현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나 장소를 주의 깊게 골라야 한다. 길거리 한복판에서의 진한 애정 표현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1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을 따르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MSN이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약 4분의 1이 "공공장소에서의 애정 표현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8%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포옹하는 등의 애정표현이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이 중에는 심지어 손을 잡는 것조차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여성 10명 중 1명은 "연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과한 애정 표현을 한다면 이별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밸런타인데이에도 예외가 없었다. 응답자의 3분의 2는 "밸런타인데이라고 해서 다른 날보다 애정표현을 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연인 관계 분야의 전문가인 트레이시 콕스는 "밸런타인데이에 애정표현을 더 하지 않는 연인이라면, 그건 1년 내내 서로 애정표현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밸런타인데이의 상업성에 대해 좀 더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MSN은 설문에 참여한 사람들을 상대로 '공공장소에서의 애정표현 중 가장 용인하기 어려운 행동'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1위는 '진한 애무'였으며, 2위는 '진한 키스'였다. 이어 '손으로 엉덩이 치기', '포옹', '뽀뽀'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어떤 장소에서의 애정행각이 가장 불편하냐는 질문에는 '직장'이 1위로 꼽혔다. 이어 '헬스장', '공공 수영장', '대중교통', '버스 정류장이나 기차역' 등의 순이었다.

콕스는 "사람들 앞에서의 애정 표현은 단순히 상대를 만지고 싶은 본능 때문인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상대의 몸을 만지는 건 서로 안심시키기 위한 행동일 수 있으며, 잠재적인 경쟁자에게 '내 사람을 건들지 말라'고 경고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동물학자들은 이를 '짝 보호' 전략이라 부르는데, 한쪽이 상대에게 애정공세를 퍼붓는 경우 이는 보통 상대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으로 상대를 가졌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어서라는 게 콕스의 설명이다.

그는 또한 "공공장소에서 다른 연인들의 애정행각을 보면 자신의 애정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한 친구 커플을 만났을 경우를 가정해보자. 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애정공세를 받는 모습을 보면, 내 남자친구가 차갑고 멀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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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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