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물]에트로, 깔끔한 디자인에 팝컬러… 스타일에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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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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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로는 최근 수작업으로 그려 넣은 ‘오리엔탈 플라워 프린트’가 특징인 2013년 S/S(봄·여름) 시즌 신제품 ‘에트로 앙브르 백’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에트로가 올해 봄 비비드한 색상의 팝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제작했다. 색상은 옐로, 그린, 블루 세 종류다.

전체적으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디자인이 특징. 대신 ‘팝 컬러’라는 제품의 콘셉트를 더욱 강렬하게 드러내기 위해 심플한 곡선과 라인을 이용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백 위에는 에트로를 상징하는 ‘페이즐리 패턴’이 작고 세밀하게 음각돼 있다.

페이즐리 패턴은 그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무늬는 물방울이 살짝 휘어진 모습을 하고 있는데, 원래는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에서 손으로 직접 짠 고급 직물에 사용됐다. 이후 18세기 초 영국 스코틀랜드의 항구도시인 페이즐리 시에서 이 무늬를 이용한 숄 제품을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19세기에는 고급 여성 숄 제품에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

에트로 회장인 짐모 에트로는 수공예품과 고대 디자인에 매료돼 19세기에 제작된 숄을 수집했다. 이를 기반으로 페이즐리 패턴을 다양한 현대기술과 결합하는 실험을 계속했고, 이를 제품에 적용해 클래식한 멋을 추구하게 됐다. 1984년부터는 에트로의 모든 컬렉션에 페이즐리 패턴을 적용했을 정도다.

에트로는 이번 시즌 ‘모던 페이즐리를 품은 동식물’을 주요 콘셉트로 삼고 주요 제품에 이를 적용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방식 대신 핸드페인팅 방식(손으로 직접 그려 넣는 방식)을 선택해 무늬를 새겨 넣었다. 제품 생산 전 이탈리아 장인들과 오랜 시간 논의를 거치기도 했다. “정교한 무늬에서 깊이와 명암을 강조하는 섬세한 붓놀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게 에트로측의 설명.

에트로의 핸드백은 이탈리아에서 수제작으로 완성된다. 특히 고급 천연 가죽을 사용한 제품 가장자리와 손잡이 부분은 손으로 직접 일일이 꿰매며, 내부 가죽 라벨에 고유 번호를 새겨 넣는다.

에트로 측은 앙브르 백에 대해 “보기만 해도 화사하고 심플한 복장에 포인트가 되어줄 제품”이라고 말했다. 앙브르 백은 가로 길이 25cm의 미니 백부터 시작해 커다란 보스턴백까지 다양한 크기로 제작돼 선택의 폭이 넓다. 모두 어깨 끈을 내장하고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가격은 125만∼207만 원.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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