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강연-영화 결합… 인간과 우주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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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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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월 기획시리즈 두산인문극장

오카다 도시키가 이끄는 극단 첼피시의 ‘현 위치’. 두산아트센터 제공
오카다 도시키가 이끄는 극단 첼피시의 ‘현 위치’. 두산아트센터 제공
두산아트센터가 새로운 기획시리즈 ‘두산인문극장’을 3∼6월 선보인다. ‘빅 히스토리(거대사)’라는 주제로 공연과 강연(렉처) 영화를 결합했다. 문학과지성사가 설립한 문지문화원 사이와 두산아트센터가 지난 1년간 함께 준비했다.

‘우리가 믿는 세계는 실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빅 뱅’ 섹션에서는 일본 연출가 오카다 도시키의 신작 ‘현 위치’를 내놓는다. 2011년 ‘핫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라는 작품으로 내한공연을 했던 오카다 씨가 바로 그해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뒤 만든 작품으로 마을이 멸망할 거라는 소문을 들은 7명의 여성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다뤘다. 더불어 이명현 연세대 천문대 책임연구원이 ‘우주, 당신을 기다립니다’를 강연하며 영화 ‘현재의 바깥에서’(1999)도 상영한다.

개인이라는 존재의 형성과 소멸을 다루는 ‘빅 라이프’는 미국 뉴욕에서 주목받는 실험극 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영진 씨의 카바레극 ‘우리는 죽게 될 거야’, 강연 ‘협력경쟁, 서로 도와야 함께 이긴다’(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영화 ‘리바이어던’으로 꾸민다. 이영진 씨가 록밴드 퓨처 와이프와 함께 직접 출연해 노래하고 춤추는 1인 카바레 쇼를 펼친다. 첫 내한공연을 펼치는 그는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노화와 죽음, 실연, 외로움, 병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유머와 웃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보 2012년 2월 2일자 A23면 참조… 대사없는 전라의 춤… 뉴요커가 열광했다

나와 우리의 관계를 살펴보는 ‘빅 네트’에서는 ‘도시이동연구 혹은 연극 당신의 소파를 옮겨드립니다’란 작품으로 2010년도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을 받은 연출가 이경성의 신작과 강연 ‘대항해, 지구를 묶다’(주경철 서울대 교수)를 묶었다.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두산인문극장은 해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1만∼3만 원. 02-708-5001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두산아트센터#두산인문극장#빅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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