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실착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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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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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권 2단 ● 민상연 2단
본선 4강전 6보(133∼161)

국면은 백이 좋았다가 흑이 쫓아오면서 다시 팽팽해졌다. 이제 계산력이 중요한 끝내기 단계. 어느 끝내기를 먼저 해야 하는지, 순서는 어디부터인지 복잡하고 어려운 분야다. 프로들은 4분의 1집, 8분의 1집까지 계산한다고 한다. 아마추어로서는 몇 집도 순식간에 손해를 보면서 승부가 뒤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구나 그 승부가 어디서 바뀐 줄도 모르고 두는 경우도 있는데….

137은 큰 곳. 138은 두터운 곳이다. 흑 1점을 빵 때리는 것이 선수여서 두텁고 큰 곳이다. 흑은 이제 139로 백 1점을 잡을 수밖에 없다. 참고 1도처럼 백 2, 4로 두면 패가 나는 자리인데, 좌 중앙에 백의 팻감이 많아져 보강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48이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둘 곳이었다. 흑 4로 둘 때 백 7부터 백 13까지 두면 상변 흑 대마가 잡히기 때문에 흑 4로는 중앙을 보강해야 하고 우변 4의 곳은 백의 차지가 된다. 실전에 비해 백이 상당한 이득을 본 그림이다.

백이 154를 차지하긴 했지만, 148로 잘못 둔 손해가 컸다. 159가 선수여서 중앙에서도 백이 손해를 보았다. 161로 내려서면서 지키자 흑 쪽으로 형세가 기울어진 느낌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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