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백 기분은 냈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0일 03시 00분


○ 강병권 2단 ● 원성진 9단

108이 실착. 참고 1도처럼 백 1부터 백 5까지 아낌없이 선수하고 백 7로 뒀어야 했다. 이것으로 백 유리.

109가 좋은 응수. 이제는 참고 1도처럼 끊을 시간이 없다. 백의 약점을 없애기 위해 110을 뒀으나 결국 흑은 111로 연결했다. 그러고는 112로 공배를 뒀다. 참고 1도와는 큰 차이. 이래서는 다시 혼전의 양상.

강병권 2단은 114로 상변을 잡아 실리의 균형을 맞춘다. 백은 아직 살지 못한 중앙 흑 대마를 공격하면서 하변을 잡으면 이길 수 있다.

백은 120, 122로 선수로 끊고 124로 단수한다. 당연히 선수라 생각했던 수. 하지만 흑이 손을 빼고 125로 미끄러진다. 그렇다고 124를 두지 않고 참고 2도처럼 백 1로 하변을 잡자고 해도 흑 2로 끊으면 별 게 없다. 물러서면 2선을 계속 밀고 들어와 몇 집이 되지 않고, 백 3으로 단수하면 흑 4, 6으로 패가 발생한다.

원성진 9단은 127을 선수하고 129로 하변을 보강해 일단 흑은 중앙, 하변 모두 수습에 성공했다. 이렇게 모두 수습하고 보니 막상 백이 기분은 냈지만 실속은 없는 모습이다.

132에 대해 흑이 133, 135로 연결한 것이 실수. 그냥 한 집을 만들어 살아둘 곳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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