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연극반 출신들 10번째 정기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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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실극 ‘12 배심원’ 무대 올려

서울대 공대 연극반 출신들이 26년째 운영하는 극단 실극이 10번째 정기공연을 올린다. 29일∼12월 2일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K 네모극장에서 공연되는 ‘12 배심원’이다. 헨리 폰다 주연의 ‘12인의 성난 사람들’(1957년 작)이란 영화로 유명한 이 작품은 1954년 미국에서 TV 단막극으로 첫선을 보인 뒤 1964년에 연극으로 제작됐다. 친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6세 소년의 재판에 참여한 12명의 배심원이 치열한 논쟁을 거쳐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이번 공연은 실극 단원 중 유일한 프로 연출가인 안경모 극동대 연극연기학과 교수가 연출을 맡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89학번으로 입학했던 안 교수는 극단 연우무대 상임연출가로 ‘해무’와 ‘살’, ‘길삼봉뎐’, ‘늙은 자전거’ 등을 연출했다.

10회 공연을 맞아 역대 최대인 1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그중에는 3년 전 별세하기 전까지 실극의 정기공연 8회에 빠짐없이 참여해 왔던 염창신 씨(공업화학과 77학번)의 아들로 연기지망생인 인섭 씨(26·인하대 예술체육학부 3학년)도 있다. 실극 13대 회장인 이상헌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는 “정기공연을 10회나 끌고 왔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민참여재판 제도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사회적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대법원 양형위원들도 초청했다”고 말했다. 2만 원. 010-6268-8010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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