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메마른 계절이다. 입술이 바싹 마르고, 손등과 발뒤꿈치가 건조해지기 시작한다. 화장을 끝낸 후 뺨 한구석이 하얗게 일어난 것을 포착할 때면 드디어 가을이구나 싶다. 메마른 피부를 촉촉이 채워줄, 단비 같은 보습크림이 필요한 때다.
Astyle은 가을로 접어든 1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의 주요 백화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습크림을 꼽아봤다. 그 결과 4곳 중 롯데 본점, 신세계 강남점, 갤러리아 명품관 등 세 곳에서 키엘(울트라 페이셜 크림·50mL 3만9000원·사진)이 가장 잘 나간 베스트셀러로 집계됐다. 이어 설화수(자음생크림·60mL 23만 원)가 현대 신촌점 1위를 차지했다. 비오템(아쿠아수르스·50mL 5만4000원)도 인기가 좋았다.
키엘의 울트라 페이셜 크림은 2006년 출시된 이래 근 7년간 400만 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빙하와 사막 식물 추출물을 함유해 보습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게 장점이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싼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매년 10월 출시되는 한정판 점보사이즈 제품(125mL·7만2000원)의 인기는 꾸준하다. 롯데백화점의 김우찬 상품기획자(MD)는 “수분크림은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키엘 제품은 가볍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모든 피부 타입에 부담 없이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설화수의 자음생크림 또한 2000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보습크림. 인삼 열매인 진셍베리를 주요 성분으로 해 보습뿐만 아니라 피부 재생 효과까지 높여주는 걸로 알려져 있다. 출시 후 12년간 440만 개 이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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