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반면 12, 13집 차이

  • 동아일보

○ 김세동 4단 ● 최철한 9단
본선 16강전 7보(106∼133)

지금 국면은 흑의 실리가 좋다. 백으로서는 어디든 집을 좀 더 늘려야 한다. 가장 가능성이 큰 곳은 중앙, 그러나 곳곳이 터져 있어 쉽지 않다. 일단 김세동 4단은 106으로 응수타진을 해본다. 이 수 대신 참고 1도 백 1, 3으로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흑은 4부터 흑 10까지 두기만 해도 살아 있는 모습이다. 백은 108로 호시탐탐 흑 대마를 노려보지만 흑은 109를 선수로 한 데 이어 111로 지켜 백의 승부수를 봉쇄하고 있다.

백은 112부터 선수 교환을 하고 120으로 두는 것까지 최선을 다해 끝내기를 하고 있다. 흑은 121로 ‘밭 전(田)’자를 가른 데 이어 123, 125로 기분 좋게 선수 행사를 한다. 백은 126까지 참을 수밖에 없다.

최철한 9단은 이어 127부터 133까지 두텁게 국면을 정리하고 있다. 이제 중앙에서 집을 기대하던 백으로서는 더 기대할 곳이 없다. 김 4단은 여기에서 돌을 거두고 패배를 인정했다.

계속 둔다면 참고 2도처럼 백 1로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흑 2, 4로 두면 흑 8까지 중앙 백이 끊기게 된다. 상황 끝이다. 이런 맥점을 두지 않고 백이 연결된다고 하더라도 반면으로 12, 13집의 큰 차이가 나는 형세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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