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극 - 발레 - 현대무용… 국립극장서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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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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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페스티벌 30일 개막… 총 6편중 중국 작품이 절반
터키-스코틀랜드 작품도

올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해외 초청작들. 현대무용 ‘K이야기’ (위 왼쪽), 연극 ‘블랙 워치’(위 오른쪽), 경극 ‘숴린낭’ (아래 왼쪽), 발레 ‘홍등’. 국립극장 제공
올해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 해외 초청작들. 현대무용 ‘K이야기’ (위 왼쪽), 연극 ‘블랙 워치’(위 오른쪽), 경극 ‘숴린낭’ (아래 왼쪽), 발레 ‘홍등’. 국립극장 제공
올해 6회째인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30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내 4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 해외 초청작은 중국 작품이 전체 6편 중 절반을 차지한다. 중국 국립경극원의 경극 ‘숴린낭’,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 홍콩시립무용단의 현대무용 ‘K이야기’다.

국립경극원 인기 레퍼토리인 숴린낭은 중국 전통 혼례에서 어머니가 출가하는 딸에게 선물하는 복주머니(쒀린낭·鎖麟囊)에 얽힌 이야기. 중국의 결혼 문화를 경극이라는 독특한 형태로 들여다볼 수 있다.

‘홍등’은 동명의 영화를 연출한 장이머우 감독이 처음 연출한 무용극. 국내 공연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2001년 베이징 초연 이후 세계 곳곳에서 350여 회 공연됐으며 중국 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카프카 소설 ‘변신’을 모티브로 한 ‘K이야기’는 어느 날 곤충으로 변한 자신을 발견하는 K를 통해 2003년 홍콩을 강타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이후 달라진 사회 속 인간 심리를 꼬집는다.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블랙 워치’는 영국의 이라크전 파병 문제를 통해 전쟁과 삶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아시아 초연작이다. 2009년 영국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터키 국립극장이 그리스 비극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안티고네’, 슬로바키아 마틴시립극장이 제작한 몰리에르 원작의 ‘인간혐오자’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국내 작품으로는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 3개를 묶어 공연하는 양손 프로젝트의 ‘개는 맹수다’, 웃는 돌 무용단의 ‘존 케이지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네 개의 벽’ 등 9개 작품을 공연한다. 2만∼12만 원. 02-2280-4115, 6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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