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명창-거문고 켜는 딸 ‘모전여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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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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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안숙선 명창(오른쪽)과 그의 딸인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 씨. 국립극장 제공
안숙선 명창(오른쪽)과 그의 딸인 거문고 연주자 최영훈 씨. 국립극장 제공
명창인 어머니는 거문고 연주자인 딸의 첫 단독 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다. 안숙선 명창(63)이 프로그램을 짜고 그의 딸인 최영훈 씨(36·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가 무대를 꾸미는 ‘모전여전-소릿길에서 만나다’가 30, 31일 오후 8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1부는 최 씨의 독무대. 창작 독주곡 ‘거문학이 내려와 춤을 추니’와 함께 거문고 산조와 병창을 들려준다. 대표적인 가야금 병창 곡인 ‘호남가’와 ‘수궁가’ 중 ‘가자 어서 가’는 어머니 안 씨가 재구성했다.

2부는 어머니의 반대로 판소리 대신 거문고를 선택했던 최 씨가 어머니의 레퍼토리로 소리 무대를 꾸린다. 안 씨가 1995년 수궁가의 한 대목을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독일 재즈밴드 레드선의 연주에 맞춰 들려줬던 ‘토끼 이야기’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 실내악과 합창을 위해 새롭게 편곡했다. 안 씨가 작창한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딸이 노래한다. 안 씨는 남도민요 ‘흥타령’을 부르는 마지막 순서 때 무대에 올라 딸과 함께할 예정이다. 이 공연을 기획한 국립극장 측은 “숱하게 무대에 올랐던 명창이지만 여느 때보다 긴장된 모습으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만 원. 02-2280-4114∼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음악#공연#국악#거문고#모전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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