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김지석의 깔끔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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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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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석 8단 ● 강동윤 9단
본선 16강전 총보(1~168)

강동윤 9단은 초반 약간 비틀었다. 5로는 좌상변을 굳히는 게 일반적이지만, 먼저 좌하귀에 걸친 것. 이로 인해 바둑이 완전히 달라졌다. 강동윤으로서는 먼저 둔 5와 고저장단을 맞추기 위해 7로 높게 굳혔다. 간격이 너무 넓어 한 수를 더 놓아야 했지만 그렇게 두지를 못했다.

그 틈을 노려 김지석 8단이 좌상귀 26으로 침투해왔고, 이 과정에서 흑이 3수나 먼저 둔 좌상귀를 파내고 48까지 사는 데 성공했다. 흑이 엷어졌다. 62는 이를 노린 맥점. 그러나 너무 빨랐다. 참고 1도 백 1로 꼬부리는 것이 정수였다. 두터운 수. 흑 2로 받으면 백 3을 결행한다. 흑 4로 끊는 게 최강이지만, 백 15까지 수상전은 백이 이긴다.

결국 63으로 끼우는 수가 성립해 79까지 흑이 어느 정도 형세를 만회했다. 그러나 흑의 실착이 이어진다. 85가 실착 1호. 86으로 막자 백이 편한 바둑이 됐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먼저 뒀어야 했다. 백이 2, 4로 보강할 때 흑 5를 뒀으면 흑이 재미있는 바둑.

이어 둔 좌하귀 87이 결정적 패착. 실리를 너무 탐했다. 백은 88, 90 연타로 흑의 실착을 응징했다. 중앙의 백이 두터워졌다. 이후 마무리를 잘한 백의 승리. 43=2, 45=38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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