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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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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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의 색-형태-움직임에 시공을 더하다

ⓒCalder Foundation, /ARS, New York
ⓒCalder Foundation, /ARS, New York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로 유명한 알렉산더 칼더(1898∼1976)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3관에서 열리고 있다. 193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그가 제작한 대표적인 검은색 조각 6점을 선보인 ‘NOIR’전(사진)이다.

국제갤러리가 개관 30주년을 맞아 칼더 재단과 협력해 기획한 전시다. 규모는 작아도 모빌과 정지된 조각을 두루 아울러 작가가 지닌 예술적 언어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다. 칼더의 외손자이자 1987년 설립된 칼더 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알렉산더 로워 씨는 “칼더 조각을 색, 형태, 움직임만으로 인지하는 게 아쉽다”며 “그의 작품은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피카소 작품의 경우 그림을 그렸던 순간의 기록을 보는 것이지만 움직이는 조각은 시간과 환경적 요소가 더해져 관객들은 작품을 볼 때마다 대체 불가능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로워 씨는 “할아버지는 자신의 에너지를 오브제에 담으면 그 오브제가 다시 에너지를 뿜어낸다고 생각했기에 장신구부터 조각까지 모든 것을 직접 제작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 02-735-8449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모빌#알렉산더 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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