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셰프 조리과정 생방송, 입도 눈도 맛있다… 제주 특급호텔들의 피서 특선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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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라호텔 ‘더 파크뷰’의 보양식 메뉴인 ‘한라산 불로탕’과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흑돼지 바비큐, 롯데호텔제주의 제주산 활전복 구이(위부터). 각 사 제공
제주신라호텔의 ‘더 파크뷰’=3월 새로 개장한 제주신라호텔의 뷔페 레스토랑 ‘더 파크뷰’는 제주산 식재료로 만든 ‘로컬푸드’ 요리를 마련했다. 로컬푸드란 직영농장이나 가까운 농장에서 재배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뜻한다.
제주신라호텔에 따르면 음식에 쓰이는 친환경 채소는 제주 서귀포시의 강정과 무릉에서 재배했다. 닭고기는 제주에서 기른 최상급이며, 저녁 뷔페 때 선보이는 보양식 메뉴 ‘한라산 불로탕’도 제주산 표고버섯, 전복, 흑돼지, 닭, 한우 등으로 요리했다. 여기 들어가는 전복은 제주 성산읍에 있는 ‘한라전복수산’에서 공수해 5시간 동안 스팀에 우려내 맛을 냈다. 저녁 뷔페에서는 오후 7시와 8시 이 불로탕 요리가 제공된다. 요리가 완성되면 종소리로 알려준다.
식재료만 싱싱한 게 아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 또한 생생하게 ‘생방송’된다. 제주신라호텔은 이를 위해 ‘아 라 미니트(a la minute)’라는 개념을 내걸었다. 이는 ‘방금 요리한 신선한 음식을 고객에게’라는 뜻. 조리 과정을 고객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 ‘오픈 라이브 키친’에서는 코스부터 디저트까지 모든 요리를 즉석에서 조리한다.
‘더 파크뷰’의 김종필 지배인은 “이제 소비자들은 요리의 맛뿐만 아니라 요리하는 과정을 보면서 건강한 음식이라는 확신을 갖고 싶어 한다”며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고객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하얏트 리젠시 제주=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신선한 녹차로 만든 제주 녹차 냉면세트를 비롯해 제주망고 빙수, 제주산 해산물과 흑돼지를 이용한 숯불 바비큐 뷔페 등을 준비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제주망고 빙수는 시원한 빙수 위에 제주산 망고 과육을 넣었다. 여기에 호텔에서 직접 삶아 만든 팥과 각종 견과류, 떡 등을 얹었다. 우유를 갈아 만든 빙수에 블루베리와 복분자를 넣은 복분자 빙수도 있다.
제주 녹차 냉면 세트는 제주산 녹차를 넣은 냉면 반죽으로 요리했다. 제주산 전복을 고명으로 얹은 비빔냉면과 녹차의 진한 맛이 우러나는 물냉면이 있다. 야외 테라스형 뷔페인 ‘시즐링 서머 가든 바비큐’에서는 제주도산 흑돼지 불고기와 해산물 구이를 선보인다. 롯데호텔제주=한식당 무궁화에서는 한라봉 냉면과 제주 흑돼지 돔베고기, 보쌈 김치 등을 맛볼 수 있다. 한라봉 냉면은 메밀가루와 전분가루, 밀감전분을 혼합한 면과 한라봉 즙을 섞은 육수가 특징이다. 제주 흑돼지 오겹살로 만든 돔베고기는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을 많이 넣었고 세 번 삶은 물에 고기를 푹 고아낸 게 특징. ‘돔베’란 제주도 방언으로 ‘도마’를 뜻하며 도마에 대충 썰어 내어주는 고기라고 해서 돔베고기라고 부른다. 양식당 페닌슐라에서는 제주산 보들결 한우 등심구이를 판매한다. 호텔 측은 “와인을 첨가한 소스를 곁들여 등심의 담백함과 육질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일 저녁 8시 반부터 야외정원에서 열리는 화산분수쇼 뷔페에서는 제주산 활전복 구이와 바닷가재 BBQ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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