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 끊는 묘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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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리그 10라운드 1게임 4국
○ 김기용 6단 ● 홍기표 5단

한국바둑리그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순위 6, 7위인 스마트오로와 넷마블이 6일 상위권 도약의 길목에서 만났다. 주장인 이영구가 빠진 스마트오로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3-2로 스마트오로의 승리.

이 바둑에서는 김기용 6단이 홍기표 5단에게 멋진 묘수를 보이며 승리했지만, 팀이 패배하면서 빛이 바랬다.

▽장면도=현재 국면은 도처에 실리가 있는 흑이 유리한 상황. 백은 우하귀에 백1로 붙여 응수 타진을 했다. 흑 2로 막아선 것이 욕심. 흑 4로 두어 백을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김기용이 묘수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참고1도(백, 죽은 모양)=처음으로 떠오르는 수순은 백 1과 백 3. 이렇게 해도 백은 살 수가 없는 궁도.

▽실전진행(백 5, 묘수)=백 1, 3을 선수로 두고 백 5로 끊는 수가 묘수. 백 7, 9로 나와 끊는 수가 성립한다. 백 15까지 귀에서 크게 살아 백의 우세. 역전이 되는 순간이다. 김 6단의 묘수에 홍 5단이 당황했다. 하지만 홍 5단이 침착하게 뒀다면 아직도 계속될 승부였다. 참고2도가 이를 보여준다.

▽참고2도(흑의 최선)=백 1로 끊을 때, 지금이라도 흑 2로 두는 것이 최선으로 흑 6까지 두어 피해를 최소화했어야 했다. 이랬으면 형세 불명.
#바둑#김승준 9단의 이 한수#한국바둑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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