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캐비아… 단왕예… 하모… “제왕의 식탁 여기 있소”

  • 동아일보

진귀한 재료의 특급호텔 여름 보양식

특급호텔들이 여름을 맞아 귀한 식재료로 만든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은 플라자호텔이 갯장어를 활용해 만든 하모스페셜 코스, 오른쪽은 그랜드하얏트서울이 선보인 ‘단왕예’와 ‘단귀비’. 각 호텔 제공
특급호텔들이 여름을 맞아 귀한 식재료로 만든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은 플라자호텔이 갯장어를 활용해 만든 하모스페셜 코스, 오른쪽은 그랜드하얏트서울이 선보인 ‘단왕예’와 ‘단귀비’. 각 호텔 제공
땀을 많이 흘리고 에너지 소모가 많은 여름에는 보양식이 필수다. 특급호텔들은 독특하고 진귀한 재료로 만든 요리들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의 스카이라운지에서는 최상품 캐비아를 맛볼 수 있다. 보통 캐비아라고 하면 러시아산과 이란산을 떠올리겠지만 국내산이라는 게 특징이다. 10년 넘는 연구 끝에 충북 충주 양어장에서 최상급의 캐비아 생산을 시작했는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 당시 각국 정상에게 제공했던 것과 같다. 이 캐비아와 함께 신안에서 갓 잡은 민어와 제주산 전복을 곁들여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애피타이저와 속리산 솔방울 농축액으로 만든 아이스크림 디저트, 평창에서 직접 기른 고랭지 채소를 넣어 만든 장뇌삼 콘소메 등도 맛볼 수 있다. 이 메뉴를 맛보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 02-3430-8630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중식당 ‘더 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는 지친 몸을 달래 줄 중국 황실의 보양식인 ‘단왕예(壇王爺)’와 ‘단귀비(壇貴妃)’를 선보인다. 단왕예는 남성, 단귀비는 여성용 요리다. 단왕예는 황제에게 바치던 최상급의 요리로 충북 음성에서 공수해 온 우랑(牛囊)과 전복, 해삼, 관자 등의 신선한 해산물, 닭고기, 인삼, 송이버섯 등을 이용한 불도장이다. 단귀비는 황비에게 바친 요리로 주재료인 로브스터, 피부와 건강에 좋은 제비집, 진주 가루를 썼다. 점심(낮 12시∼오후 2시 30분)과 저녁(오후 6∼10시) 시간대에 운영된다. 단왕예는 8만8000원(1인)과 12만 원(2∼3인), 단귀비는 8만8000원(1인)과 12만8000원(2∼3인)이다. 02-799-8163

플라자호텔 일식당 ‘무라사키’에서는 하모(갯장어)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로 구성한 ‘하모 스페셜 코스’를 2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두 달 동안 선보인다. 하모는 기름기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많다. 동의보감에 소개될 정도로 뛰어난 건강 식재료다. 비타민A가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과 미용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무라사키에서는 한창 살이 오른 남해의 하모만을 엄선해 메뉴를 구성했다. ‘하모 스페셜 코스’는 하모로 만든 대표 메뉴인 ‘하모 샤부샤부’를 비롯해 전채요리와 회, 구이(소금과 간장), 하모튀김, 하모 오이초회, 초밥, 디저트 등 총 8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가격은 15만 원(1인 기준·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한식당 ‘온달’은 황금보리굴비를 재료로 ‘황금보리굴비 반상’을 선보이고 있다. 황금보리굴비는 해풍에 말린 참조기를 통보리 속에 넣어 숙성시켜 보리굴비 고유의 쫄깃한 육질과 씹을수록 배어 나오는 구수한 풍미를 자랑한다. ‘황금보리굴비 반상’은 냉채와 죽, 황금보리굴비, 계절 생과일, 전통차로 구성된다. 28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02-450-5000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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