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피가 끓고 있다, 국수전 바둑판 위에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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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후 출생 3명 8강 선착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왼쪽)이 국수전 본선 16강전에서 김원빈 초단에게 승리해 8강에 선착했다. 박 9단은 자신과 동갑(19세)이지만 올해 초에 입단한 새내기 김 초단을 가볍게 제쳤다. 사이버오로 제공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왼쪽)이 국수전 본선 16강전에서 김원빈 초단에게 승리해 8강에 선착했다. 박 9단은 자신과 동갑(19세)이지만 올해 초에 입단한 새내기 김 초단을 가볍게 제쳤다. 사이버오로 제공
199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 프로기사들이 국수전 본선 8강 무대를 잇달아 점령하고 있다.

강병권 초단(20)은 2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6기 국수전 16강전 세 번째 대국에서 한상훈 6단(24)에게 흑으로 23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2군리그인 락스타리그 소속 선수인 강병권이 예상과 달리 바둑리거인 한상훈을 누르고 처음으로 국수전 8강에 진출한 것. 한상훈이 2007년 초단으로서는 세계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전(LG배)에 진출한 강자여서 그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강병권은 올해 1월에 입단해 현재 30승 11패(73%)로 다승 분야에서 7위를 달릴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또 락스타리거이지만 1군리그인 바둑리그에 3번 기용돼 2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 번째 16강전에서는 박준석 2단(20)이 안성준 3단(21)에게 승리했다. 지난해 입단한 락스타리거인 박준석이 바둑리거인 안성준을 제치고 8강에 진출한 것.

또 랭킹 1위 박정환 9단(19)도 올해 입단한 신예 김원빈 초단(20)을 가볍게 누르고 8강에 안착했다. 박정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선무대를 밟았다. 28일에는 나현 2단(17)과 민상연 초단(20)이 16강전을 벌이게 돼 또 한 명의 1990년대 출생자의 8강 진출이 예고돼 있다.

강병권은 원성진 9단-박영훈 9단의 승자와, 박정환은 이세돌 9단-이춘규 4단의 승자와, 박준석은 최철한 9단-김세동 4단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를 예정.

하반기 본선무대의 최종 승자가 전기 우승자인 조한승 국수와 도전 5번기를 갖는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상금은 4500만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젊은 프로기사#강병권#박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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