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옆차기 - 별들의 전쟁 - 휴우 등은?… ○○○○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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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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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작곡가의 예명

이단옆차기, 별들의전쟁, 코끼리왕국, 황금두현, 휴우….

가요계 트렌드에 관심이 깊은 사람이라면 이런 이름들을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아들의 온라인 게임 ID 같지만 요즘 작곡가들의 예명이다. 아이돌 그룹 음반 속지나 주말 가요프로그램에서 주로 맞닥뜨린다. 요즘 작사·작곡으로 빛 좀 보려면 노래 만들기에 앞서 ‘작명’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름만 보고 1명인지 2명 이상인지 알기도 힘들다. 이단옆차기는 박장근과 찬스라는 두 명의 작곡가로 구성된 팀이다. 최근 백지영이 3년 만에 댄스곡으로 컴백하면서 이들을 불렀다. 이들은 엠블랙, B1A4 등 아이돌 그룹의 곡들을 만들어주며 주가를 올려왔다.

별들의전쟁도 강정훈과 김창겸, 두 명으로 이뤄진 작곡 팀이다. 애프터스쿨, 유키스, 씨스타의 곡을 작업했다. 이들이 소속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미스터강, 똘아이박, 코끼리왕국, 미쓰리 등 유독 튀는 이름의 작곡 팀이 많은 회사로 유명하다. 대표가 유명 작곡가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다. 용감한형제는 YG에서 독립해 기획사를 차리면서 ‘프로듀서 군단’을 기치로 내걸고 소속 작곡가들의 작명에도 관여했다. 별들의전쟁 멤버 강정훈 씨는 “작곡가도 음원도 쏟아지는 가요 시장 속 별들의 전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글 이름이어서 더 자부심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작명 트렌드는 게임 ID형과 분위기·포부형으로 크게 양분된다. 신사동호랭이(이호양), 슈퍼창따이(김창대), 황금두현(김두현) 등은 본명을 활용한 경우다. 티아라의 ‘롤리폴리’ ‘보핍보핍’ 비스트의 ‘픽션’을 만든 신사동호랭이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살 때 PC방에서 온라인게임 ID로 지은 이름을 따온 것. ‘유 고 걸’(이효리), ‘지’(소녀시대) 등을 만든 이트라이브(e-tribe·electric tribe의 준말)는 ‘가요계에 전기 충격을 가져오겠다’는 뜻을 품었다. 카라의 ‘미스터’ 등을 만든 스윗튠(김승수 한재호)은 팀명에 분위기를 내포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작곡가#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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