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왼쪽)와 샤넬(오른쪽)이 이번 시즌 페티큐어 트렌드 컬러로 제시한 블루 계열 신제품들. 각 업체 제공
여름은 여자의 발끝에서 시작한다. 겨우 내내 두꺼운 신발 속에 감췄던 발가락들이 수줍은 ‘생얼’을 드러낼 때 많은 이들은 직감한다. 드디어 이 땅에 추운 기운이 가고 더운 기운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좀 더 자신감 있게 발가락 ‘생얼’을 드러내게 하기 위한 네일 관련 신상품도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페디큐어와 관련한 이번 시즌 트렌드 중 하나는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을 주는 하늘색, 청색 계열 색상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나스는 채도를 조금씩 달리한 하늘색 페디큐어 컬러를 이번 시즌 주조색으로 내세웠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타쿤과 협업해 이번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된 네일 컬렉션은 특히 펄이 들어가지 않고 매트한 질감이 특징이다. 이혜원 나스코리아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올봄 패션 트렌드가 프린트가 강한 아이템이다 보니 페디큐어는 매트한 질감에 선명한 컬러로 연출하는 것이 세련된 연출법”이라고 설명했다.
샤넬에서도 데님을 테마로 해 주조색이 푸른색인 ‘레 진스 드 샤넬’이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샤넬의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중간 톤부터 매우 옅은 톤까지 3가지 제품, ‘블루 르벨’ ‘코코 블루’ ‘블루 보이’를 선보였다.
맥은 입술과 손톱 발톱 색상을 통일시키는 ‘립&네일 컬러 토털 룩’을 이번 시즌 트렌드로 제시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립스틱 7가지를 선정한 뒤 이와 같은 색의 네일 제품을 내놓은 것. 이번 컬렉션에 선정된 7가지 ‘잇 컬러’ 가운데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밝은 복숭아색 ‘래즐대즐러’, 딸기우유색인 ‘앤젤’, 핫핑크 색상의 ‘임패션드’ 등 노란 빛이 강한 우리나라 여성들의 피부에 잘 맞는 색상이 포함됐다. 샤넬 역시 15일부터 출시되는 핑크색 위주의 ‘레브르 생티앙트’ 립글로스 컬렉션에 맞춰 함께 매치해 바를 수 있는 네일 컬러 색상을 선보인다. 핑크와 골드가 섞인 듯한 ‘프리송’, 부드러운 산호색의 ‘디스트락시옹’, 어떤 색에도 잘 어울리는 화이트 펄 ‘아트락시옹’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페디큐어는 발관리가 잘된 발에 발라야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전문가의 손길을 빌릴 금전적, 시간적 투자가 여의치 않다면 ‘셀프 관리법’도 눈여겨볼 수 있을 듯. 나스 측은 풋크림을 바르고 랩으로 싼 후 10분 정도 팩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먼저 충분히 수분 공급을 할 것을 조언했다. 또 알갱이가 굵은 각질 제거제로 족욕을 하면서 큐티클을 제거해야 컬러를 보다 깔끔하게 바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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