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ing]특급호텔 베이커리 “이 빵만은 우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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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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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빵… 파리브레스트… 티라미수… 쌀빵…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델리의 독일식 호밀빵.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제공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델리의 독일식 호밀빵.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 제공
프랑스 출신인 제롬 스투베르 노보텔앰배서더 강남 총지배인은 매일 저녁 자신이 근무하는 호텔 델리에 들러 갓 구운 따끈한 바게트를 사서 퇴근한다.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재료로 반죽해 250도 고온에서 구워낸 이 빵에 대해 그는 “잘 구워진 고기처럼 구수하고 차진 진짜 프랑스 본토 바게트 맛”이라고 극찬한다.

유명한 음식점에는 누구나 인정하는 메뉴가 있듯이 특급호텔 베이커리에도 ‘이 빵만은 우리가 최고’라고 자부하는 대표 메뉴가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의 델리는 독일식 호밀빵으로 유명하다. 독일에서 직수입한 원재료로 반죽을 하고 천연효모로 발효한 이 빵은 통밀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다양한 곡물이 들어 있다. 비트 로펠 주방장이 구워내는 이곳의 신선한 빵은 오전 8시부터 맛볼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페이스트리 부티크’에서는 프랑스 정통 페이스트리의 맛을 재현한 ‘투르 드 파리’ 행사를 6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디저트도 판매하는데 자전거 바퀴 모양으로 만든 슈 사이에 아몬드 커스터드 크림을 채운 ‘파리 브레스트’는 특히 인기가 높다. 파리 브레스트는 1910년 한 파티시에가 프랑스 파리와 브레스트(브르타뉴 지방의 소도시) 사이에서 열린 자전거 대회를 기념해 만든 메뉴로 아직까지도 현지에서 자전거 대회가 열릴 때마다 관람객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디저트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1층에 있는 ‘그랜드 키친 델리’의 티라미수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기 메뉴다. 마스카포네 치즈나 이탈리안 머랭 크림 또는 계란 노른자로 만든 앙글레 소스 중 하나만을 사용하는 다른 베이커리의 티라미수와 달리 이곳은 이탈리안 머랭 크림과 앙글레 소스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색다른 맛을 낸다. 스펀지 케이크 대신 레드 벨벳 케이크를 사용하고 커피 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갓 뽑은 에스프레소 시럽을 특수 스프레이로 뿌리는 것도 독특한 맛의 비밀이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의 ‘델리 아마도르’에서는 쌀로 만든 쌀빵이 인기다.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풍부해 천천히 흡수되고 소화가 잘되는 쌀빵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거나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민감한 고객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 1층에 있는 ‘델리카한스’는 프랑스인 셰프 미셸 이자르가 만든 브리오슈 푀이테 프랄린, 케이크 리치몬드, 브리오슈 초콜릿 등 3종류의 스페셜 페이스트리를 판다. 이곳의 빵은 프랑스에서 아침식사나 디저트로 즐겨 먹던 브리오슈 맛을 못 잊는 유학생이나 외국인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열흘에 걸쳐 서서히 발효시킨 효모를 사용해 만든 이곳의 빵은 건강문제에 관심이 높은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도 잘나가는 아이템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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