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축제… 5일부터 의정부음악극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일 03시 00분


6개국 7개 작품 선보여

프랑스의 ‘자전거 피아노’.
프랑스의 ‘자전거 피아노’.
올해로 11회를 맞는 의정부음악극축제(5월 5∼20일)의 키워드는 ‘시민 참여’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합창뮤지컬 ‘의정부사랑가’(홍준철 지휘). 시집살이의 설움을 담은 민요 ‘진주난봉가’를 원용해 가요 재즈 랩을 가미한 뮤지컬이다. 출연진 25명은 모두 의정부 시민.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정된 열다섯 살 중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단 하루의 공연을 위해 7개월간 구슬땀을 흘렸다.

홍보대사를 맡은 타이거JK와 윤미래 부부도 의정부 시민이다. 윤미래는 열 살 때부터 의정부에서 자란 토박이. 타이거JK는 아내 따라 10년 가까이 여기서 살고 있다. 타이거JK는 “지난해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R-16(세계 비보이 마스터스 대회) 축하공연 때 어린이부터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까지 힙합공연에 환호하고 응원해주신 모습에 감동해 축제 피날레 공연을 야외 무료공연으로 펼치기로 했다. 깜짝 게스트도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자람의 억척가’를 공동 제작해 호평을 받은 축제 측은 올해 자체제작 공연을 4편으로 늘렸다.

올해 6개국 7개 작품 초청공연의 주빈국은 스페인 카탈루냐다. 카탈루냐 지역 서커스와 춤을 결합한 ‘플렉스’가 개막작이다. 1920, 3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 빅밴드 재즈 콘서트 형식의 흥겨운 카탈루냐 음악극 ‘싱! 싱! 싱!’은 폐막작으로 마련됐다. 핑크빛 외계인 분장을 한 채 의정부 시내를 돌아다닐 ‘핑크 노이즈’, 전자음악에 맞춰 춤추는 대형 슬링키(스프링 장난감)들의 야외공연 ‘파밀리에’, 그리고 축제 명예위원장을 맡은 소프라노 조수미의 스페셜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음악#의정부음악극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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