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 64, 66으로 머리를 내밀며 활로를 찾아간다. 그러자 흑도 67의 보강이 필요해졌다. 백은 이제 달아나기만 해서는 진다. 그래서 68로 공격을 하면서 흑진을 깨나간다. 이어 70도 하변 흑 3점에 대한 공격의 일환. 하지만 흑은 걱정 없다는 듯이 71로 뚫어 나간다. 좌하귀 흑대마의 사활을 확실히 해두자는 뜻.
백은 72를 둬 하변에 틀을 만들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는 74로 막아간다. 뚫리면 흑의 실리가 크기 때문. 이 수 대신 참고 1도 백 1로 씌워가 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 이 그림은 흑 14까지 쉽게 살아간다. 그렇더라도 백은 이렇게 세력을 만드는 게 실전보다는 나았다.
목진석 9단은 75로 모양을 잡아간다. 이 수 대신 참고 2도 흑 1로 끊어가는 것은 욕심. 그때 백은 2로 씌운 뒤 6으로 둘 수가 있다. 백 10으로 끊는 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백 22까지는 거의 외곬 수순인데, 이 패는 흑이 부담이 크다. 그래서 75로 두고 79까지 모양을 갖춘다.
그제야 김원빈 초단도 80으로 호구를 만들어 끊는 것을 방지한다. 흑도 81로 두어 선수로 살고 83으로 밀어간다. 흑으로서는 기분 좋은 흐름. 이어 85, 87로 실리를 챙겨간다. 흑의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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