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미니멀리즘’ 선구자 美 에바 헤세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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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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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여성 작가 에바 헤세(1936∼1970)는 부드러운 미니멀 조각으로 20세기 미술사에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미니멀리즘의 미학에 부드러운 형태를 접목한 그의 작품은 ‘후기 미니멀리즘’의 새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헤세의 초기 회화, 수작업으로 만든 소품 조각을 소개하는 전시(사진)가 4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70년 뇌종양으로 요절할 때까지 라텍스와 유리 섬유 등 당시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재료로 독창적인 조각을 제작해 명성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선 종이 펄프와 옷감 등으로 만든 모호한 형태의 조각을 볼 수 있다. 기존 미니멀리즘의 엄격하고 딱딱한 형태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작품이다. 회화의 경우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건너가 첫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20점의 소품을 선보인다. 추상에서 반(半)구상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업이다. 02-735-8449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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