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낭만, 추억이 어린 둑방길. 그 둑방길을 따라 달리는 이색 행사가 있다. 자연환경이 잘 살아 있는 생태환경도시 경남 함안군에서 제3회 에코싱싱 함안둑방마라투어가 펼쳐진다. 함안군 법수면 악양둑방과 둔치는 남강변을 따라 길게 조성돼 있다. 함안군은 자연재해 방지를 위해 축조한 둑이 전국에서 가장 길게 뻗어 있다. 악양둑방과 둔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이 악양둑방 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마라투어는 하프와 10km, 5km 건강달리 등 3개 종목별로 각 4개부로 구분된다. 4개부는 하프와 10km가 남녀 장년부와 남녀 청년부, 5km 건강달리기는 남녀 일반부와 남녀 학생부 등이다.
5월 13일 오전 7시 반 집결해 9시 반 출발한다. 전국 동호인 및 일반시민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다. 지난달 27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 다음 달 16일까지다. 참가비는 하프가 2만5000원, 10km 2만 원, 5km 1만5000원이다. 함안군이 주최하고 함안군체육회와 함안군육상경기연맹이 주관한다. 인터넷(www.ecosingsing.co.kr)과 e메일(alto777@naver.co)로 접수한다.
행사 당일 오전 8시 반부터 식전행사와 개회식이 이어지고 곧바로 몸풀이 체조를 거쳐 행사장으로 이동해 출발한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국밥과 어묵, 두부김치, 수박과 파프리카 등 지역 특산물도 판다. 시상식은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종목별 각부 1위에게는 10만∼30만 원이 주어진다. 그리고 참가자 전원에게 완주메달을 증정한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6000명이 참가했다. 넓은 보리밭과 유채꽃이 만발한 악양둔치에서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성식 함안군수는 “전체 코스가 흙길인 데다 둑방과 둔치가 완연한 녹색으로 물들어 푸른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대회”라고 말했다. 이어 “주차장 면적을 크게 늘리는 등 행사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055-580-2338, 팩스 055-585-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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