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국립극단, 희극 ‘풍선’으로 2012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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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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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묵직한 희랍비극 ‘오이디푸스’로 한 해를 시작했던 국립극단이 올해는 창작희극으로 공연을 시작한다. 3월 1일부터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하는 ‘풍선’이다. 국립극단의 올해 첫 신작이자 ‘봄마당 축제’ 개막작이다.

‘칠수와 만수’ ‘B언소’ ‘늙은 도둑이야기’ 같은 현실 풍자 희극을 무대에 올려 왔던 이상우 극단 차이무 대표가 2000년 ‘마르고 닳도록’ 이후 12년 만에 국립극단 작품 연출을 맡았다.

같은 날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선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3월의 눈’(배삼식 작·손진책 연출)이 새롭게 올라간다. 팔순의 여배우 백성희 씨(87)가 다시 출연한다. 건강이 좋지 않은 장민호 씨(88) 대신 박근형 씨(72)가 주인공 장오 역으로 백 씨와 호흡을 맞춘다. 박 씨의 연극 출연은 1992년 ‘두 남자 두 여자’ 이후 20년 만이다.

4월에는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이윤택, 오태석 씨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역사적 관계를 모티브로 한 이윤택 작·연출의 ‘궁리’, 단군신화를 전통 놀이 형식으로 풀어내는 오태석 작·연출의 연극 ‘마늘과 쑥’이다.

5, 6월에는 ‘젊은 연출가 시리즈’로 최진아 작·연출의 ‘본.다.’와 성기웅 작·연출의 ‘다정도 병인 양하여’를 선보인다. 삼국유사 속 전통설화에서 한국 연극 고전을 창조해 보자는 취지의 ‘삼국유사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9월부터는 최치언 작, 이성렬 연출의 ‘침대 밑의 처용’을 시작으로 ‘꿈’ ‘길 위에 길’ ‘그림자놀이’ ‘낙화’가 이어진다.

국립극단은 ‘봄마당 축제’ 개막일인 3월 1일 국립극단 열린 공간에서 전도 부치고, 떡도 메치고, 비나리 굿 야외 공연도 펼치는 등 흥겨운 잔치를 연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2-3279-2233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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