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한국시장서 안티에이징 인정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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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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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화장품 ‘올랑’의 장 루카 지라우디 사장

올랑 제공
올랑 제공
프랑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올랑’이 좀 더 젊고 고급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한 뒤 한국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올랑의 장루카 지라우디(사진) 사장을 ‘위크엔드 3.0’이 e메일 인터뷰로 만났다.

지라우디 사장은 올랑의 DNA이자 가장 큰 강점으로 안티에이징 부문에서의 기술력을 꼽았다. 1988년 세포의 성장인자 연구를 바탕으로 ‘아나제네스’ 라인을 개발했고 2006년 스트레스, 불면증 등의 심리적 요소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히노세러피(최면요법) 라인을 론칭하는 등 업계에서 선두적인 기술을 선보여 왔다는 것.

그는 “올랑은 ‘아나야케’ ‘코세 살롬’ ‘페를리에’ ‘겔레마타’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이탈리아 화장품 그룹 켈레마타에 소속된 대표적 브랜드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며 “이러한 기술과 감성적인 피부 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고급스러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랑했다.

이를 위해 올랑이 국내 시장에서 이달의 추천 제품으로 내건 대표 아이템은 ‘시모 리프트 퍼밍 케어’다. 토르말린 추출물이 피부 온도를 높여 콜라겐 섬유를 자극하고, 이것이 퍼밍 효과를 내는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이다. 지방이식시술 효과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얼굴 윤곽이 탄력 있게 자리 잡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라우디 사장은 이미 뷰티 업계에서 ‘오피니언 리더’로 꼽히는 한국 소비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까다롭고 또 세련됐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들이라면 우리가 선보이는 안티에이징 기술의 진가를 인정할 것이라고 믿기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최근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이것을 주변 아시아 국가에 선보이는 데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우리 연구개발(R&D)팀도 한국 시장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만드는 데 큰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올랑은 과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전력이 있다. 그때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이번에는 특히 젊은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라우디 사장은 “20대를 위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내놓고 보다 현대적인 느낌의 패키지와 광고로 이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접점을 늘리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로열티를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올랑은 이런 회사

1946년 향수 사업으로 시작해 이듬해 안티에이징 성분이 포함된 크림을 출시하면서 노화방지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1966년 파리에서 뷰티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상류층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프랑스에서는 ‘부르주아’ 계층을 연상시키는 브랜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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