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강등하자 세계 경제는 충격에 휩싸였다. S&P가 신용평가를 시작한 1941년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은 이후 70년간 최고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못 박는 사건이었다. 재정위기로 큰 타격을 받은 유럽 역시 어깨에 힘이 빠지고 있다. 반면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경제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저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일어나는 세계 각국의 경제 흐름을 짚고 앞으로 세계 경제권력이 어떻게 재편될지 전망한다. 신흥국들의 부상에 따라 세계 경제는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를 넘어 주요 20개국(G20)으로 대표되는 다극체제로 이미 접어들었다. 아예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쥔 리더십이 없는 무극체제, 즉 ‘G제로’ 시대가 오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신흥국을 대표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뿐 아니라 시베츠(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 등 신흥국들에 대한 경제 정보도 담겼다. 쉽게 쓰여 술술 읽히고 다수의 컬러 세계지도와 통계 그래픽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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