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프랑스 이론’ 美서 재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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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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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이 된 푸코?/프랑수아 퀴세 지음·문강형준 박소영 유충현 옮김/
624쪽·2만9000원·난장

프랑스 낭테르대 미국문명학 교수인 저자가 미국에서 출발해 남미와 유럽,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를 풍미한 프랑스 이론이 왜 지역마다 다르게 활용되고 수용됐는지 분석했다. 책 제목의 ‘푸코’는 푸코 한 사람뿐만 아니라 데리다, 들뢰즈, 라캉 등 여러 프랑스 철학자의 이론을 상징한다.

프랑스 이론은 미국 대학이 겪던 지적·제도적 위기 때문에 재발명됐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1968년을 전후로 직업교육으로 방향을 튼 미국 고등교육 체제에서 프랑스 이론은 대학이 학생을 유치하는 도구가 됐으며, 대학의 기업화로 설 자리를 잃게 된 인문학자들에게는 영역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무기였다는 것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루이비통이된푸코#철학자#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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