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맥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명숙 씨“촉촉 탱글한 피부‘코리안 스타일’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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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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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제공
“예전엔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큰 관심을 갖지 않던 동료들이 이젠 한국에선 뭐가 유행하나 먼저 호기심 찬 눈으로 물어요.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올라갔다는 뜻이니 기분이 좋죠.”

‘맥’의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변명숙(사진) 부장은 맥이 진출한 전 세계 75개 국가에서 이 브랜드가 단 40명만 엄선한 시니어 아티스트 중 하나다. 시니어 아티스트들은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 등 주요 패션컬렉션 백스테이지에서 직접 모델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시니어 아티스트로 선정돼 맹활약 중인 변 부장은 약 1년 전인 지난해 봄부터 동료들이 한국식 트렌드에 부쩍 관심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시니어 아티스트들이 피부 표현에 있어 ‘코리안 스타일’이라는 말을 마치 대명사처럼 하기 시작했어요. 동안(童顔)을 추구하는 ‘촉촉 탱글’한 피부를 한국 스타일이라고 하는 거죠.” 덕분에 변 부장도 이런 피부 표현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5일 ‘맥’의 올 봄여름 메이크업 트렌드 발표회에서 만난 변 부장은 “완벽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한국식 피부 연출은 올봄에도 강력한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맥’이 발표한 4개 트렌드 가운데서도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는 ‘누보’ 스타일은 뉴욕컬렉션의 ‘알렉산더 왕’이나 ‘프로엔자 슐러’ 컬렉션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됐다.

뷰티업계에선 ‘불황엔 빨간 립스틱’이라는 속설이 존재한다. 올해도 경제 상황이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맥’은 빨간 립스틱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순수한 스타일로 트렌드를 제안했다. 변 부장은 “여성다움의 정의가 달라졌을 뿐, 불황기엔 무의식적으로 여성다움을 어필하려 하는 여성들의 심리는 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불황기에 여성들이 빨간 립스틱을 발랐던 것은 과거엔 이것을 여성다움의 상징이라 느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 사회에서 어필하는 우월한 여성다움은 ‘동안’ 표현에 있는 만큼 순수한 스타일로 옮겨간 것 아닐까요.”

그는 올봄 트렌드세터가 되고 싶은 ‘위크엔드3.0’ 독자들에게 피부는 이처럼 순수하게 연출하고, 색조는 한 가지 색상만 써 깔끔하게 표현할 것을 권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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