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 “독도에 시설물 설치 안돼”… 외교부 “日이 관여할 문제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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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독도에 대규모 방파제 등 관광시설 설치를 위한 입찰을 실시하고 있다는 본보 기사와 관련해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가 25일 정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본보 25일자 A1면 독도에 수중공원-발전소 짓는다


무토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박석환 외교부 1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독도와 관련한 이런 절차가 진행 중인지를 묻고 “그렇게 (시설 설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이므로 일본 정부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관광시설 설치 여부와 관련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독도에 관광시설을 설치하려면 기본설계, 실시설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편 무토 대사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다음 달 14일 1000회를 맞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시위를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세우려는 계획에 대해 “한국 정부가 나서서 평화비를 세우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를 전하면서 “외교부가 (정대협 측에) 그런 이야기를 할 근거나 면목도 없다”며 “그런 문제는 일본 스스로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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