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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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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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그네스’ ‘고도를 기다리며’ 다시 무대올라

뮤지컬 배우 선우(왼쪽)는 역대 아그네스 중최고의 가창력을 보여준다. 덕우기획 제공
뮤지컬 배우 선우(왼쪽)는 역대 아그네스 중최고의 가창력을 보여준다. 덕우기획 제공
가을은 명품 공연의 계절. 한국 연극계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신의 아그네스’와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찾아왔다.

1983년 윤석화 씨 주연으로 국내 소개된 뒤 인기 레퍼토리 공연이 된 ‘신의 아그네스’는 2009년 이후 2년 만의 공연이다.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PMC자유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이대영 연출)에선 오페라가수에서 뮤지컬배우로 전향한 선우가 순수와 광기의 경계에 선 아그네스 수녀 역을 맡아 실제 ‘천상의 목소리’에 가까운 노래를 들려준다.

초연 때 아그네스의 비밀을 파헤치는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박사 역을 했던 윤소정 씨가 돌아왔고 이에 맞서 그 비밀을 지키려는 미리엄 원장수녀 역은 국립극단 출신 이승옥 씨가 맡았다. 존 필미어 작. 3만∼5만 원. 1566-5490

1969년 초연 이후 42년간 꾸준히 관객을 기다려온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도 13일∼11월 6일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에서 다시 무대화된다. 지난해 서울연극올림픽 공식 초청공연 이후 1년 만이다. 10여 년 전부터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으로 환상의 호흡을 맞춰온 한명구 박상종 콤비와 더불어 1994년 폴란드 그단스크 초청공연 때 멤버였던 이호성 씨가 오랜만에 포조 역으로 돌아왔다. 내년 루마니아 시비우 페스티벌과 몰도바 비테이 연극제 초청공연을 앞두고 호흡을 가다듬는 무대다. 사뮈엘 베케트 작. 1만5000∼3만 원. 02-334-5915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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