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오드리 헵번, 싱글녀를 굿걸로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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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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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샘 왓슨 지음·노지양 옮김/320쪽·1만3800원·이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창턱에 앉아 ‘문 리버’를 부르거나 티파니 보석상점 앞에서 무심하게 페이스트리를 먹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세기의 연인’의 탄생을 목도했다. 하지만 실제 헵번이 맡았던 역할은 원작 소설에선 ‘콜걸’이었다. 특히 영화가 나왔던 1950년대 미국 사회는 영화 속 헵번처럼 혼자 사는 여성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시절이었다.

저자는 헵번이 이 영화를 통해 최초의 ‘모던 싱글 걸’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말한다. 헵번의 앙증맞은 마스크와 제스처, 그리고 고급스러운 패션이 싱글녀를 동경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것. 원래는 헵번보다 메릴린 먼로의 캐스팅 가능성이 높았다는 등 영화 뒷얘기도 전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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