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76은 두터운 수

  • Array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 강유택 4단 ● 이지현 2단
본선 16강전 4보(74~94)

백 74는 좋은 감각. 좌변 백 진영을 넓히면서 상변의 흑진도 견제하는 일석이조의 수다. 흑 75는 필수. 흑으로선 상변을 지키지 않고서는 집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강유택 4단이 둔 백 76은 두터운 수. 멀리 상변을 겨냥하고 우상변 패맛을 강화한다. 이지현 2단은 흑 77로 좌변 삭감을 택한다. 이 수로는 참고 1도처럼 흑 1로 패를 해소하고 싶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백 2, 4를 당하고 백 6으로 두면 백 12까지 선수가 된다. 백 14, 16으로 끊겨 흑이 곤란하다. 그래서 패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삭감부터 결행한 것.

흑 77에 대해 백은 78, 80으로 고압적인 자세를 견지하며 흑을 눌러 간다. 이어 백 84, 86으로 흑의 연결을 위협하면서 공격한다.

이 2단은 흑 87로 백진 안에서 타개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흑 89는 승부수. 하지만 백이 90에 두고 나니 후속 수단이 없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막을 수가 없다. 백 2로 끊어 백 6까지 흑 두 점이 잡히기 때문이다.

흑은 방향을 틀어 91로 두었지만, 백은 92로 내려서면서 실리도 벌고 두터워졌다. 흑의 승부수는 불발로 그치는 분위기. 흑은 93으로 계속 승부수를 던진다. 바꿔치기가 될 것 같은데….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