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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름 다 없어져”…조계종 ‘도로명 새 주소’ 반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7-14 14:52
2011년 7월 14일 14시 52분
입력
2011-07-14 10:48
2011년 7월 14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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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조계종이 오는 29일 도입되는 도로명 새 주소에 따라 사찰명을 딴 도로명이 일반 도로명으로 변경된 것과 관련, 정부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인 기획실장 정만 스님은 14일 오전 조계사를 찾은 이삼걸 행안부 차관보 등 관계자들과 만나 도로명 변경에 대한 불교계의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동은 도로명 새주소 문제로 정부와 조계종 간 "첫 접촉"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역사가 깃든 지명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경우 전통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혼란과 불편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 전 국민적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최근 전국 사찰에 공문을 보내 불교 관련 지명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새 도로명을 모두 파악해 알려달라고 요청했으며, 시민 문화 단체 등과의 연대도 모색하고 있다.
정만 스님은 앞서 13일 도로명 새주소 도입은 "'이야기'가 있는 지명을 국민으로부터 앗아가는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다운 모습이 없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5천 년 역사 가운데 옛 정서가 가장 잘 살아남아 있는 곳이 절"이라면서 "사찰 주변에 있는 지명은 이야깃거리가 많고 오래전부터 그 마을 사람들의 삶과 연계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현 방안대로 한다면 "고향의 지명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자금이 들어가며 1년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을 대비했을 때에도 굉장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조만간 한나라당 새 지도부에도 반대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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