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한여름 밤 ‘오페라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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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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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토스카’ ‘논개’ 등
한국 대표하는 5편 무대에 오늘부터 오페라페스티벌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인 호남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논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제공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인 호남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논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제공
한여름 밤을 수놓을 오페라의 향연이 펼쳐진다. 23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토월극장에서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립오페라단 1개 작품과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 소속 100여 개 단체 가운데 내부 경쟁을 거쳐 선정된 작품 4개 등 총 5편이 오른다. 구성도 해외와 국내 작품 각각 두 편, 어린이 오페라 한 편으로 다양하게 엮었다. 김학남 대한민국오페라연합회장은 “현재 한국 오페라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들로 라인업을 꾸렸다”고 말했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글로리아오페라단은 첫 주자로 23∼26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벨리니의 ‘청교도’를 올린다. 17세기 영국의 종교전쟁을 배경으로 개혁을 부르짖는 청교도 의회파와 왕당파의 전쟁 속에서 핀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의회파 성주의 딸 엘비라가 부르는 ‘그리운 목소리가 나를 부르고…’가 대표 아리아. 엘비라 역에는 이탈리아 라스칼라 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파트리치아 시그나 씨 등이 출연한다.

베세토오페라단은 7월 2∼6일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의 ‘토스카’를 공연한다. 이탈리아와 독일 등에서 연출가로 활약하며 루마니아대통령상을 받은 루마니아 여성 연출가 로디카 모이사 씨와 강화자 단장이 공동 연출한다. 토스카 역에는 이탈리아 아레나극장의 주역 소프라노인 크리스티나 피페르노 씨와 한국의 김지현, 강호소 씨가 나서고, 카바라도시 역에는 빈 국립 오페라단 주역 출신인 테너 보이다르 니콜로브 씨, 유럽에서 드라마틱 테너로 명성을 펼치고 있는 조용갑 씨 등이 출연한다.

국내 창작 작품으로는 호남오페라단이 7월 12∼15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논개’를 올린다. 2006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초연된 작품. 임진왜란 당시 논개의 숭고한 죽음을 판소리, 성악, 소리꾼 합창, 국악과 서양 악기 연주 등으로 펼쳐낸다. 구미오페라단은 21∼24일 오페라극장에서 이효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메밀꽃 필 무렵’을 공연한다. 2009년 초연작. 1930년대 강원 평창군 봉평면을 배경으로 장돌뱅이들의 삶을 애잔하게 그렸다.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 국립오페라단은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를 각색한 모험극 ‘지크프리트의 검’을 7월 1∼10일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2만∼15만 원. 02-580-1300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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