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실내악의 거장들 한국서 ‘6월大戰’

  • 동아일보

오늘부터 3개악단 잇단공연

창단 60주년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이탈리아 ‘이 무지치’ 실내악단이 16, 17일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인프로덕션 제공
창단 60주년을 맞아 월드투어에 나선 이탈리아 ‘이 무지치’ 실내악단이 16, 17일 내한 공연을 펼친다. 인프로덕션 제공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 세 곳이 연달아 공연을 앞둬 실내악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들 공연이 16일부터 일주일 동안 몰려있어 자존심을 건 연주 대결도 기대된다. 비발디의 ‘사계’ 연주로 친숙한 이탈리아의 ‘이 무시치(이 무지치)’ 실내악단은 1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7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창단 60주년을 맞아 2월 시작한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지난해 1월 신년 콘서트 이후 1년 5개월 만의 내한. 1952년 로마에서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 출신 음악인 12명으로 창단된 이 무지치는 반세기 넘게 세계 실내악의 정상을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 음반 판매량이 2억5000만 장에 이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와 탱고 거장 피아졸라의 사계를 비교 감상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루이스 바칼로프 씨가 헌정한 ‘이 무지치 60주년을 기념한 콘체르토 그로소’가 펼쳐진다. 02-6292-9370

미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 가운데 하나인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21일 오후 8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연주를 갖는다.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씨가 소속된 뉴욕 링컨센터의 앨리스 툴리홀 상주 악단으로 지난해 4월 공연 이후 1년 2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이번 내한에는 이 실내악단의 주축 멤버 5명이 참여한다. 예술감독인 피아니스트 우 한,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활동을 겸하고 있는 첼리스트 데이비드 핑켈, ‘오라이언 스트링 콰르텟’의 비올리스트 스티븐 테넨봄, ‘과르네리 스트링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널드 스타인하트,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세처다. 드보르자크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3중주 C장조 작품 74’, ‘피아노 5중주 D장조 작품 81’을 들려준다. 02-732-4531

1945년에 창단해 세계적인 실내악단으로 성장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오른다. 2007년 이후 4년 만의 내한 공연. 이 오케스트라는 바흐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연주로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바흐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단골손님. 바흐의 작품과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이 주요 레퍼토리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연주한다. 2004년 독일 뮌헨 ARD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 플루티스트 마갈리 모스니에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이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을 협연한다. 070-4130-0877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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