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식품 안전, 알고 드세요]여름철 음식보관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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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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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믿었다간 ‘배아픈 여름’됩니다

여름이 눈앞에 다가왔다. 식품위생과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계절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비자들이 보다 세심하게 식품을 보관해야 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식품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응답자의 65%였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이상 냉장고 청소를 하고 있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반도 되지 않았다.

식약청은 △먹다 남은 음식은 다시 가열해 먹기 △냉장실 온도 5도 이하로 유지하기 △냉장고 용량의 70% 이내로 식품 보관하기 △한 달에 한 번 이상 냉장고 청소하기 등 10가지 안전수칙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수칙 이외에도 식품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비결이 있다. 식품별로 그 요령을 살펴보자.

○ 우유


개봉한 우유는 밀폐용기에 옮기고 냉장고에 보관해 산패(유지를 공기 속에 방치해 둘 경우 산성이 돼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나빠지는 현상)나 미생물 오염을 막아야 한다. 밀봉하지 않으면 냉장고에 함께 보관 중인 다른 식품의 냄새까지 배어버리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를 마실 땐 용기에 입을 대고 마시는 걸 피해야 한다.

○ 계란

올해 4월 1일부터 포장계란만 유통 판매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구매할 땐 산란일과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한 뒤엔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보관 시 깨진 계란이 없는지 항상 확인하고, 날계란은 먹지 않도록 한다.

○ 쇠고기


구입했을 때 포장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 2, 3일 지나면 드립현상(붉은색의 육즙 발생)이 생기고, 선도 저하가 시작되므로 빨리 먹는 게 좋다. 소금이나 조미료를 넣은 양념육은 공기나 햇볕에 노출될 경우 변질되기 쉬우므로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로 보관했다 조리한다. 남은 고기를 냉동한 뒤 해동하여 먹는 것보다는 먹을 만큼만 구매하는 게 좋다.

○ 생선


생선은 비닐 랩으로 싼 뒤 알루미늄 포일로 다시 포장해 냉장고에 보관한다. 포장된 제품을 구입한 경우 포장을 뜯지 말고 원래 포장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해야 산소 노출로 인한 선도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 야채

야채의 수분 손실을 막기 위해 냉장고의 야채 보관실에 따로 보관하는 게 좋다. 비닐 포장에 넣을 경우 공기구멍이 뚫린 포장에 넣어야 선도를 유지하는 데 좋다.

○ 과일


과일은 공기구멍을 낸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다만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색이 변하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한다. 포도는 씻지 않은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먹기 직전 씻어 먹는다.

이근배 신세계백화점 상품과학연구소장(식품기술사) kblee0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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