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에 개봉한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쿵푸팬더2’에 대해 중국의 일부 지식인들과 전문가들이 보이콧을 선언해 관심을 끌었다.
중국의 많은 언론들은 이들의 ‘쿵푸팬더2’ 보이콧 선언을 집중 보도했고, 지식인들은 신문과 잡지에 광고를 실어가며 중국 네티즌들에게 호소했다.
요는 “중국의 쿵푸와 팬더의 소재를 가지고 미국이 영화를 만들면서 팬더에 대해 폭력성을 부각시키고 비하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경제면에서 중국에게 따라잡힐 것을 두려워해 문화적으로 중국을 식민지화 하려는 수작이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생각이 다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주목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충분히 미국의 상업 영화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날 만도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오히려 중국내 지식인들과 전문가들을 질타하고 있다.
중국의 연예전문 포털 텅쉰위러의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의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항상 이렇다. 자신들은 뭐 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나라가 무엇 하나를 해내면 질투하고 격노하고, 중국은 항상 다른 나라와 교류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텅쉰위러에 올라온 이러한 의견은 중국 네티즌들의 수많은 지지로 엄청난 찬성표를 얻어내면서 베스트로 뽑히기도 했다.
“쿵푸팬더2 보지 말라” 팬더 예술가 쟈오반디가 한 잡지에 실은 보이콧 광고 이미지. 중국내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만약 중국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면 중국 관객들은 분명 영화를 지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중국 영화계는 이런 영화를 제작하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보이콧을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인가?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영화 수준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수준 높은 영화를 보고 싶다 ▲우리는 국가를 사랑한다. 하지만 당신들이 먼저 우리에게 이러한 영화를 보여줘봐라 등의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쿵푸팬더2를 직접 봤다는 한 네티즌은 “예술가(전문가)? 웃기지마라. 영화를 본 관객의 입장으로 매우 재미있게 봤다. 이런 영화도 만들지 못하면서 남 탓 하지 마라”고 중국 영화계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만들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이 만든 좋은 영화도 못 받아들이나…”(위에서 세번째 댓글)또 다른 네티즌은 “부끄럽지도 않냐? 중국의 좋은 소재를 다른 나라에서 더 좋게 만들어 놨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성공했다는 것이다”면서 “중국이 이렇게 남의 문화에 대해 폐쇄정책을 보이는 것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이번 보이콧 사태를 두고 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포도를 먹어보지도 않은 사람이 포도보고 시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소리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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