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안락함은 의자의 알파요 오메가…외위빈 톨렌 CE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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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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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위빈 톨렌 에코르네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 시간)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에 앉아 이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그는 “스트레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안락한 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레순=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외위빈 톨렌 에코르네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 시간)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에 앉아 이 제품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그는 “스트레스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안락한 의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레순=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저라고 왜 디자인의 중요성을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스트레스리스는 디자인보다는 기능입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스트레스리스보다 더 안락한 의자는 없을 겁니다.”

에코르네스의 최고경영자(CEO) 외위빈 톨렌 씨(41)는 갈수록 디자인을 강조하는 세계 가구의 트렌드에는 무심한 듯했다. 여러 차례 디자인에 관한 유도질문을 했지만 그는 “안락함, 편안함이 스트레스리스의 알파요, 오메가”라며 “이를 조금이라도 해치는 디자인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스트레스리스에 대한 CEO의 자부심은 인터뷰 내내 느껴졌다.
스트레스리스는 일반 대중이 사용하기에는 비싸다는 비판이 있다.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계획은 없나.

“제품의 높은 가치를 감안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 저가(低價) 모델은 전체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저가 제품을 만드는 것 봤나?”

한 번이라도 저가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는 유혹을 느낀 적은 없나.

“(집요한 질문에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잠시 지으며) 20년 전 ‘이지 체어’라는 저가 브랜드를 내놓은 적이 있다. 물론 스트레스리스는 아니었다. 그러나 곧 저가품은 우리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스트레스리스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 등에서는 안마의자가 인기다. 스트레스리스 같은 리클라이너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안마의자(massage chair)와 스트레스리스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스트레스리스는 몇 시간씩 앉아 있어도 편안한 ‘자연스러운 안락함(natural comfort)’을 선사하지만 안마의자는 전혀 용도가 다르다. 안마의자는 스트레스리스의 대체재가 아니다.”

카피 제품이 많을 것 같다. 대책이 있나.

“미국과 영국, 중국 등에서 영업하는 20여 개 업체 블랙리스트를 갖고 있다. 현지 판매조직과 변호사들을 통해 이 업체들을 수시로 체크한다. 우리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확신이 들면 곧바로 법적으로 대응한다. 우리는 이미 미국 및 독일 업체와의 지적재산권 소송에서 이긴 바 있다. 주로 디자인과 기능, 유사 브랜드명을 꼼꼼히 살핀다.”

올해 한국시장 판매 목표는….

“올해 1분기 한국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했다. 워낙 눈부신 성장세라 판매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다. 다만 어느 시장이나 판매를 늘릴 수 있는 원동력은 브랜드 인지도라고 보고 스트레스리스 브랜드를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

소비자 불만이 있다면….

“없다.(웃음) 굳이 있다면 가죽에 대한 것이다. 스트레스리스는 천연 소가죽, 그중 가장 고급인 상피(上皮)를 쓴다. 그러다보니 벌레 물린 자국이 있을 수 있고, 일부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설명하면 대부분 수긍한다. 그래도 교환을 요구하면 가죽은 1년, 다른 부품은 10년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올레순(노르웨이)=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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